최악 폭염 지속, 전력 문제 없나
최악 폭염 지속, 전력 문제 없나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7.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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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전력예비율 7%대로 하락…국민일보 “전략수급 계획 전면 재검토해야”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전력수급 우려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지역본부 로비 전력수급 전광판에 실시간 전력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지역본부 로비 전력수급 전광판에 실시간 전력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재난 수준의 폭염이 밤낮 없이 연일 지속되면서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 기준 전력 수요는 9248만㎾를 기록했다. 전날(9070만㎾)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 전력예비율은 7.7%로 떨어져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2011년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겨레: ‘재난급’ 폭염, 전력수급 대책 철저히 점검해야

한겨레는 “24일 비공식 기록이긴 하지만 섭씨 40도를 넘어선 곳이 나온 가운데, 전력예비율은 8%선이 무너졌다”며 “심각한 것은 이 폭염이 이제 전반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특단의 방안과, 취약층이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우선 전력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또다시 최대 전력수요 기록을 경신한 이날, 전력예비율은 한때 7.3%까지 떨어졌다”며 “미리 정해진 ‘계획예방정비’ 일정에 따라 재가동된 원전들을 두고 보수언론과 일부 야당에서 ‘탈원전 외치더니 폭염에 원전 5기 투입’ 같은 공세를 퍼붓는 것은 분명 과장이고 억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연일 한 자릿수를 나타내는 전력예비율이 괜찮은지, 만약의 상황을 위한 대책이 무언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는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기업들의 본격 휴가철 직전인 이번주가 고비로 보이는 만큼, 더 적극적인 수요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전력 수급에 문제없다는 말 믿어도 되나

국민일보는 “전력 수급에 과부하가 걸려 2011년처럼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며 “정부의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예측치 8830만㎾를 훌쩍 넘어선 기록이어서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또 “전체 전력공급량 중 여유 전력의 비중을 의미하는 전력예비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력예비율은 이날 7.7%까지 떨어져 올해 들어 처음으로 7%대로 추락했다”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예비율 10% 선이 연일 무너지고 있지만 정부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미덥지 못하다. 전력수요 예측이 빗나간 게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봤다.

신문은 “지구온난화로 여름엔 폭염, 겨울엔 이상한파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이런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를 염두에 두고 수립돼야 하는 건 당연하다. 실익적 관점에서 에너지 정책 전반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기상이변,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탈원전 정책 등 전력수급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급하니 원전에 의존’ 지적이 “왜곡”이라는 대통령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폭염에 따른 전력 공급 대책을 주문하면서 ‘원전 가동 사항에 대해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주장도 있다’고 대응을 지시했다.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원전 가동을 늘렸다는 언론 보도 등을 겨냥한 것”이라며 “멀쩡한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면서 ‘경제성이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는데 곧 그 이상 가는 왜곡 보도자료가 나올 모양”이라고 봤다.

아울러 “설사 원전 재가동이 폭염 이전에 계획됐던 것이라고 해도 원전 없이 여름철 전력 수요에 대비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지금 한국에 가장 싸고, 가장 믿을 수 있고, 급할 때 가장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원전 외에 없다는 것이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 본질을 보지 않고‘왜곡’이라고 하는 것은 ‘탈원전’ 오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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