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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데이터 만남 ③] 초개인화 서비스
[금융과 데이터 만남 ③] 초개인화 서비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07.30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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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상품 개발 앞서 니즈 예측…보험사 손해율 개선에도 활용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미리 예측, 상품 및 서비스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미리 예측,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커뮤니티, SNS에 이어 금융사들이 주목하는 세 번째 빅데이터 키워드는 ‘초(超)개인화’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예측해 미리 제공하려는 움직임이다.

비자카드는 구입품목, 시점, 결제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고객 구매 이력과 성향을 감안해 인근 가맹점의 할인쿠폰을 발송해주는 RTM(Real Time Messag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카드이용건수 및 가맹점 신규고객이 증가했다.

아멕스(AMEX) 카드는 고객의 SNS 계정을 연동시켜 맞춤형 할인을 제공한다. 페이스북에서 특정 상품이나 음식점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면 그곳의 할인쿠폰 및 관련 정보를 주는 방식으로 기존 타깃 마케팅보다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이 개별 고객의 소비패턴을 빅데이터 분석해 주변 맛집, 카페, 비슷한 연령대가 선호하는 쇼핑점 등을 추천하고 할인·적립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우리카드 ‘카드의정석’은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에 집중하는 식으로 포인트 적립에 특화된 상품을 내놨다.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교통과 통신, 쇼핑 등 생활밀착형 분야에 집중해 출시 3개월여 만에 50만 계좌를 달성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활밀착업종인 이동통신, 대중교통, 전기차충전은 5%, 커피, 영화는 3%와 같이 고객이 원하는 업종에 할인‧적립 서비스를 몰아넣은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고객의 빅데이터를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이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동부화재 자동차보험은 특약으로 ‘안전 운전습관연계(UBI)’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인 ‘티맵’을 켜고 운전하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안전운전 점수를 매긴 뒤 61점 이상이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과속, 급감·가속을 덜 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자연스레 안전 운전을 유도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임신부는 일반인들보다 사고를 적게 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보험상품 개발에 활용하기도 한다. 현대해상의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 동부화재의 ‘베이비인카 특약’ 등의 상품은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임신 중이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KB손해보험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다는 결과를 얻어내,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8%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흔히 빅데이터라 하면 거창한 정보들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고객의 사소한 행동들도 일정한 맥락이 보이면 충분히 유의미한 데이터가 된다. 예컨대 카드 결제 이력만 활용하면 A라는 물건을 산 사람에게 다음번에 A를 추천하는 식의 단순 접근만 가능하지만 여기에 위치정보, 유통정보 등 이종 데이터를 결합시키면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다.

A를 산 사람이 여행은 주로 B를 많이 가고, 음식은 C를 많이 먹는다는 결론을 도출한 뒤, A에게 C를 추천하는 식의 접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데이터가 일상에 연결된 접점을 찾아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미리 예측해서 제공하는 것이 금융사들이 꿈꾸는 빅데이터의 미래다.

이런 측면에서 신한카드는 최근 우버와 디지털 플랫폼 연계, 마케팅 역량 공유, 신사업 발굴 협력 등을 포함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IBK기업은행은 온라인 음원사업자인 지니뮤직과 제휴했고, 카카오뱅크는 롯데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통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심종훈 IBK기업은행 빅데이터센터 팀장은 “빅데이터 플랫폼은 다들 구축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종 데이터를 아우를 것인가가 공통된 고민”이라며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과 일상이 연결되는 접점을 찾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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