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노브랜드 버리고 아이미 내놓은 이유
이마트24, 노브랜드 버리고 아이미 내놓은 이유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7.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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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전문점 확장 중 잡음, 연말까지 200여종으로 상품 확대
이마트24가 노브랜드 대신 ‘아이미(I’m e)’를 대표 PB브랜드로 내놓는다.
이마트24가 노브랜드 대신 ‘아이미(I’m e)’를 대표 PB브랜드로 내놓는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론칭 초기 노브랜드 상품을 타사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던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이마트24가 이제 ‘아이미(I’m e)’를 대표 자체상표(PB) 브랜드로 내놓는다.

30일 론칭한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통합브랜드 아이미는 모기업에서 추진하던 노브랜드 전문점과 이마트24의 상권이 겹치는 문제가 지적되면서 내놓은 대체 PB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뼈 아픈 실책”이라며 “연말까지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공언한 후 약 4개월여 만에 나왔다. 첫 상품은 프리미엄 팝콘 2종으로, 올해 200여개로까지 상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위드미를 리브랜딩하며 새롭게 출발한 이마트24(▷관련기사 바로가기)는 매장 내 노브랜드존까지 구축하며 이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노브랜드 전문점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빚어졌다.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전문점보다 편의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가맹점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던 것. 이후 노브랜드 상품을 매장에서 점차 빼내는 전략을 취하면서 점주들 사이 판매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또 다른 불만이 야기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0% 가량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타 편의점과 차별화 요소가 될 뿐 아니라 마진율도 높아 업계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이마트24의 PB 매출구성비는 전체 매출 대비 10% 수준이다. 타 편의점 브랜드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이를 2020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가) 론칭한 지 얼마 안 됐기에 초창기에는 노브랜드나 피코크 등 그룹 (PB)노하우를 잠시 빌려왔다”며 “하반기부터는 자체 PB 상품개발을 통해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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