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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기자 교육하고 페북이 뉴스 만드는 이유
구글이 기자 교육하고 페북이 뉴스 만드는 이유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8.0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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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양성 프로그램 5년째 진행…‘가짜 뉴스’ 확산 방지 노력도 병행
구글의 뉴스 지원 프로그램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의 홈페이지.
구글의 뉴스 지원 프로그램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의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더피알=문용필 기자]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이 언론과의 상생을 고민하는 것처럼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들도 저널리즘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동영상과 음악, 텍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 기업들은 왜 뉴스를 버리지 않는 걸까. 그것도 모자라 땅에 떨어진 저널리즘의 위상을 세우는 강력한 조력자가 되길 자처한다. 이는 뉴스가 가진 콘텐츠로서의 가치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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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뉴스는 다른 콘텐츠와는 달리 생명력이 짧다. 그만큼 업데이트가 빠르다는 이야기”라며 “특정 플랫폼에 이용자들이 계속 방문하도록 하려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가 필요한데 뉴스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김익현 지디넷 미디어연구소장도 “뉴스는 24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어느 정도 팩트체크도 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유통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언론사 콘텐츠만큼 적합한 게 있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의 이런 시각을 방증하듯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전무는 “검색엔진은 가장 좋은 콘텐츠를 보여주는 채널의 역할이다. 그러다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콘텐츠다. 가장 큰 축이 언론사가 만드는 뉴스”라며 “어떻게 하면 양질의 뉴스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까, 이것은 저희에게 너무 큰 숙제다. 구글의 존재 의미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김 전무는 “언론사가 성장하지 못하면 구글도 성장할 수 없다. 이게 절대적 명제이기 때문에 언론사의 성장을 돕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며 “진짜 절박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실제로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는 지난 5월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거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또 다른 분야가 있다. 바로 뉴스다. 뉴스는 우리의 주요 임무”라며 “(뉴스 산업에) 향후 3년간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기관이나 기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산업에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퀄리티 저널리즘을 위한 구글의 노력 중 첫 번째는 데이터 저널리즘이나 비주얼 디지털 툴 활용법 등을 기자들에게 알려주는 교육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넥스트 저널리즘 스쿨’이라는 디지털 언론인 양성 프로그램을 5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구글 뉴스 펠로우십’을 통해서는 기존 언론사와 젊은 언론인들을 매칭해 새로운 디지털 뉴스 포맷이나 콘텐츠를 실험해왔다.

인공지능 기술로 뉴스 다양성 제고

언론사 페이지의 모바일 최적화를 위해 ‘AMP (Accelerated Mobile Page)’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김경숙 전무는 “모바일 상에서는 0.5초만 페이지가 늦게 떠도 이용자의 30%가 나간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즉, 언론사의 안정적인 모바일 트래픽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최근 론칭한 ‘구글뉴스 앱’도 주목해야 한다. 이용자 맞춤형 뉴스와 물론, 그날의 주요 뉴스를 따로 보여주는 탭이 분리돼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이같은 일련의 노력들은 구글의 언론 지원 프로그램인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oogle News Initiative, GNI)’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구글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의 양대 축을 형성하는 페이스북은 자사 뉴스 정책에 공을 들이는 듯한 모습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가짜뉴스 전파를 막기 위한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페이스북은 최근 가짜뉴스 전파를 막기 위한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가짜뉴스와 낚시성 게시물을 줄이는 한편, 스팸성 콘텐츠 게시자들이 경제적인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며 “올해에는 커뮤니티가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언론매체의 뉴스, 사람들이 유익한 정보라고 판단한 뉴스, 지역 공동체와 관련된 뉴스에 뉴스피드 노출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미국 전역에 걸쳐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언론 매체의 신뢰도와 친밀도 등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해당 조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뉴스피드에서 게시물 순위를 결정하는 시스템에 활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짜뉴스의 생산 및 전파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학계 및 관련 업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편적인 팩트체킹 과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질의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려는 노력도 병행한다. 최근 CNN과 ABC, 폭스뉴스 등과의 제휴를 통해 동영상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의 공유를 막고 페이스북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유력 언론인인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 셰퍼드 스미스(Shepard Smith), 호르헤 라모스(Jorge Ramos) 등과 함께 동영상 뉴스를 제작한다. 향후 더 많은 언론사의 참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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