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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지원받는 언론들, ‘뉴스다운 뉴스’ 어떻게?
플랫폼 지원받는 언론들, ‘뉴스다운 뉴스’ 어떻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8.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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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찍 시작했지만 ‘퀄리티 저널리즘’ 요원…온라인 뉴스생태계 건강성, 생산자 의지에 달려
플랫폼 기업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언론 스스로가 퀄리티 저널리즘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랫폼 기업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언론 스스로가 퀄리티 저널리즘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뉴스다운 뉴스를 보기 위해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지원사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포털들은 이들보다 더 일찍 조력자로서 역할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플랫폼들이 뉴스콘텐츠의 실제적 품질 향상, 즉 퀄리티 저널리즘에 나서고 있다면 국내는 언론사 수익구조 개선에 포커스가 맞춰진 듯한 모습이다. 속보 중심, 흥미 유발의 온갖 기사들이 온라인 뉴스 생태계를 뒤덮는 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것도 이런 한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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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인 ‘PLUS(Press-Linked User Support) 프로그램’을 통해 언론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뉴스 본문 내에서의 광고수익 배분과 온라인에서 사용자의 미디어 구독을 후원하는 구독펀드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출연한 펀드(약 100억원)와 뉴스서비스 내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익 전체를 합해 연 200억원 수준”이라며 “PLUS 프로그램 중 광고수익과 별도로 펀딩한 ‘플러스펀드’(연 100억원)에서는 독자가 기사와 언론사에 대해 평가한 선호 지표를 배분의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 펀딩’으로 출발한 다음(카카오)의 ‘스토리 펀딩’은 지금까지도 소규모 언론사나 기자들의 탐사보도를 위한 펀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적용된 뉴스 추천 AI(인공지능) 루빅스도 눈여겨 봐야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2017년 5월에는 이용자가 얼마나 뉴스를 꼼꼼히 읽었는지 분석하는 지표를 개발해 언론사에 공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 결과, 첫 화면에 노출되는 뉴스 콘텐츠 양은 3.5배로 증가했고 다양한 분야의 뉴스들이 이용자 관심사에 따라 주요하게 배치됨으로써 루빅스 적용 전에 비해 IT·과학뉴스는 3.3배, 국제뉴스는 5.1배, 문화·생활 뉴스는 5.5배 이상 노출량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는 “네이버나 다음도 이용자 확장을 바라기 때문에 새로운 형식에 대해 갈망하고 있다. 네이버 같은 경우 ‘뉴스판’을 통해 이를 시도했다”며 뉴스 유통사로서 국내 포털들의 이 같은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랫폼 기업들의 저널리즘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비단 강 대표뿐만이 아니다.

김익현 지디넷 미디어연구소장은 “언론사에게는 부담될 수 있는 비용이지만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규모에 비해 그렇게 많은 예산이 들지 않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도 “뉴스가 상업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뉴스다운 뉴스를 보기 위해 각자 저널리즘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외 온도차가 있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뉴스다운 뉴스를 보기 위해 각자 저널리즘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외 온도차가 있다.

문제는 콘텐츠 생산을 담당하는 언론들이 얼마나 이에 부응할 수 있느냐다. 특히, 국내 언론계는 포털에 의한 뉴스 유통 의존도가 기형적으로 심하다보니 퀄리티 저널리즘 역량은 갖추지 못했는데 포털 지원만을 바라는 ‘얌체짓’을 보일 수 있다.

강정수 대표는 “퀄리티 저널리즘에 대한 정의가 매우 주관적이다 보니 (포털제휴 언론사) 선정에 있어서 공평성 논란이 나오게 된다. 저 언론사가 퀄리티 저널리즘이면 우리는 아니냐는 식의 논쟁이 나타나기 때문에 옴짝달싹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대표는 “(언론사 제휴방식을) 구글식 아웃링크로 전환하고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없애면 네이버에 대한 언론사 트래픽 의존도가 많이 빠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언론사 스스로가) 다른 활로를 모색할 것이다. 그럼 네이버가 퀄리티 저널리즘을 (지금보다 더욱) 지원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진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한국경제 디지털전략부 차장)은 “우리 언론은 디지털 환경에서 퀄리티 저널리즘에 대한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며 “플랫폼 사업자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언론사 스스로도 준비단계가 필요하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종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퇴행적인 취재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퀄리티 저널리즘은 정보 독점 시대에 언론사가 대충 시의성과 정확성만 맞추면 됐던 것과 달리 비즈니스 모델이 얽혀있기 때문에 쉬운 문제는 아니다”며 “그 전에는 퀄리티 저널리즘에 대한 담론도 없었는데 기술 기업의 주목도도 커지고 (뉴스) 유료화 이야기가 나오면서 언론사 스스로도 플랫폼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각성도 있다”고 밝혔다.

국내 포털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콜라보레이션 하는 차원보다는 저널리즘 생태계의 건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후원모델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 예로 심층기사나 기획기사에 대한 유료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상업적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고 지속가능성을 갖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아닌 언론사와 독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단순히 플랫폼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이용자 권익 측면에서 퀄리티를 강화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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