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믈리에 그 후] 문자가 왔다
[치믈리에 그 후] 문자가 왔다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8.02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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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믈리에 자격시험 결과 발표…결과는?

[더피알=이윤주 기자] 지난달 22일 열린 제2회 배달의민족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봤던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쯤 배민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 

배달의민족이 보낸 불합격 문자. 사진=이윤주 기자
배달의민족이 보낸 불합격 문자메시지. 사진=이윤주 기자

 

안녕하세요 배달의민족입니다.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에 안타깝게 불합격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날 현장에서 우리는 이미 확인했습니다.


치킨을 향한 당신의 뜨거운 열정과
치믈리에 합격을 위해 쏟은 그동안의 피, 땀, 눈물 내 마지막 춤을...


치킨 미각 1%에 도전한 당신, 당신은 이미 준비된 예비 치믈리에입니다.
당신의 노고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졌지만 잘 싸웠다.

-다음에 다시 뵙기를 희망하며 배달의민족 드림-

합격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막상 문자메시지를 받으니 기분이 좋진 않다. 불합격 소식도 쓸 데 없이 고퀄이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이번 시험이 유난히 어려웠다는 것. 

이를 증명하듯 올해 합격률은 9.4%로 500명 응시자 중 47명에 그쳤다. 지난해 합격률(24%)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합격자 평균점수는 23.4점. 필기 18.9점, 실기 4.5점이다. 

이번 시험 중 가장 정답률이 높았던 문제(96.93%)는 기자도 맞췄다. 

30. 2018년 6월, 배달의민족이 만든 ‘더 나은 치킨생활을 위한 안내서’의 제목을 고르시오.

①매거진 F
②치킨미식회
③치믈리에일
④치킨가이드
⑤치슐랭가이드

반면, 정답률이 제일 낮았던 문제(9.2%)는 멕시카나 관계자만 풀 수 있지 않았을까...

11. 사진 속 치킨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은 것을 고르시오.

배달의민족 페이스북 페이지.
배달의민족 페이스북 페이지.

위 치킨은 ①멕시카나에서 2010년 출시한‘핫땡초치킨’이다.캡사이신과 천연 고추기름으로 맛을 낸 이 치킨의 이름은 ④멕시카나 사내 공모로 지어졌다. 멕시카나 관계자는 ⑤불에 볶은 뒤 소스를 발라 맛을 낸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들을 뚫고 합격한 이들에겐 특별한 혜택이 있다. 지난해와 다르게 민간 자격증으로 공식 등록된 ‘치믈리에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믈리에 자격증 실사. 배달의민족 제공
치믈리에 자격증 실사. 배달의민족 제공

이에 대해 배민 홍보팀 관계자는 “합격자들에게는 치믈리에라는 명예가 곧 특전이다”는 명언(?)을 남겼다. 

치믈리에 자격시험 불합격 통보 후기를 마치며 배민 측에 전하고 싶다.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치믈리에 시험 실기 점수는 처참하다. 사진=이윤주 기자
처참한 실기 영역. 사진=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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