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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이재용 만남이 남긴 것
김동연-이재용 만남이 남긴 것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8.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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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삼성, ‘대기업 구걸’ 논란에 투자 발표 보류…매경 “김동연 부총리 비판 연연 말고 현장 속으로 더 들어가라”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김동연·이재용 회동

 

6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6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만남을 가졌다.

통상 대통령이나 경제 부총리가 대기업 총수를 만나면 정부의 경제 활성화 기조에 맞춘 ‘큰 선물’이 주어졌지만, 이번 회동에선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

당초 삼성전자가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이 역시 언급되지 않았다. 이른바 ‘투자 구걸’ 논란을 의식해 발표를 미룬 것으로 일부에선 해석하고 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3일자 기사에서 ‘재벌에 투자 고용을 구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김 부총리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국일보: 청와대·정부 정책 엇박자에 연기된 삼성 투자계획 발표

한국일보는 “삼성은 이날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기재부는 당초 이날 행사 직후 삼성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AI 등 100조원대 투자·고용 계획을 전달받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측 제동으로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청와대가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을 놓고 ‘재벌에 투자·고용을 구걸하는 듯한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가 논란이 돼서다. ‘재벌을 향한 구애’라는 지지층 일각의 반발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정부 고위 인사와 재벌 총수의 만남에 맞춰 투자 보따리를 푸는 건 ‘기업 팔 비틀기’로 비칠 수 있다. 그럼에도 다른 대기업 방문 때는 가만있다가 유독 삼성에만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국경제는 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 업을 가르고 자본과 투자의 질을 따질 때가 아니다. 대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유도한다고 해서 재벌개혁에 역행하는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김동연·이재용 회동과 재벌 개혁

경향신문은 “김 부총리와 재벌 간 회동은 본인의 선의와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의 재벌개혁은 아직 진행 중인데 부총리가 재벌 총수를 만나고 다니는 상황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며 “‘재벌개혁을 한다면서 재벌 총수를 만나는 게 이치에 닿느냐’라는 질문에는 답 찾기가 궁색해진다”고 봤다.

경향은 “정부가 추진하는 재벌개혁이 제대로 성과를 내기도 전인데 총수와 만남으로써 ‘개혁이 물 건너갔다’는 신호를 줄 수도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아직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 둘의 만남이 면죄부로 비칠 수도 있다”며 “일자리가 줄어들고 투자가 부족하다고 재벌에 의지해 개혁을 후퇴시키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청와대 일각의 ‘반대기업 정서’ 사라져야 투자가 산다

중앙일보는 “청와대는 6일 일부 언론의 ‘구걸’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소득주도 성장의 이름으로 거칠게 밀어붙여 온 반기업 정책의 흐름에서 볼 때 청와대 일각에서 경제부총리와 삼성의 만남을 어떤 시각으로 봤을지 충분히 미뤄 짐작할 수 있다”며 “고위 경제관료와 대기업의 만남이 화제가 되고, 국정 컨트롤타워인 청와대가 개입하는 일련의 과정은 매우 한국적인 현상”이라고 봤다.

이어 “물론 더 중요한 것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 회의에서 ‘기업활동이 활발해지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소득이 높아져야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며 규제 개혁과 혁신 친화적 경제환경 조성을 주문했다. 백번 옳은 말이다. 대통령의 뜻이 실현되려면 규제 개혁을 대기업 특혜와 동일시하는 ‘대기업 알레르기’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기업인의 기를 살리고 경제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면 고위 관료와 기업인의 만남은 많을수록 좋다”고 봤다.

△매일경제: 김동연 부총리 비판 연연 말고 현장 속으로 더 들어가라

매일경제는 “사실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은 정부가 이와 같은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걱정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지난 2분기 설비 투자는 전기 대비 6.6%나 줄어들며 성장률을 0.6%포인트 끌어내렸다”며 “이런 때일수록 경제정책 수장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경은 “특히 혁신성장의 사령탑 역할을 해야 할 김 부총리는 본인이 천명한 대로 기업의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찾아 과연 무엇이 투자와 일자리를 가로막고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혁신성장과 기업 투자 활성화에 대한 사시를 가진 이들의 편협한 비판에 연연해 좌고우면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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