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톡] 카뱅 광고는 왜 ‘엔딩 크레딧’ 담았나
[AD톡] 카뱅 광고는 왜 ‘엔딩 크레딧’ 담았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9.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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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자축광고 무자극 구성, 630만 고객 중 이름 선별
카카오뱅크 1주년 광고 '같은 것을 다르게'의 한 장면.
카카오뱅크 1주년 광고 '같은 것을 다르게'의 한 장면.

회전목마 모양의 오르골이 돌아가며 흘러나오는 ‘생일축하합니다’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웃음소리만이 들린다. 그 옆으로 자그마한 글씨로 사람들의 이름이 올라간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눈에 확 띄는 큼지막한 글자가 대세인 요즘 광고계 트렌드를 역행(?)하는 광고가 선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1주년 자축 광고캠페인이다. 

비주얼적인 모든 장치들을 간결하게 구성하는 한편, 1년간 함께 한 고객들에 전하는 감사 메시지도 작게 처리했다.  

광고를 기획, 제작한 SMC&C 광고사업부문 관계자는 “유명 스타들이 나오고 강렬한 배경음악으로 무장한 화려한 광고들 속에서 오히려 절제된 화면 구성으로 내레이션도 최소화하면서 분위기를 환기하고 자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 어떻게 한거야? 같은 것을 다르게’라는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회전목마에 탄 사람들은 카카오뱅크의 고객을 상징하며, 회전목마 옆으로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 올라가는 이름은 630만명의 카카오뱅크 고객 중 가장 많은 이름을 선별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광고의 이런 미니멀리즘은 지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인터넷뱅크의 특징과 맞닿아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1년 전 론칭 편에서도 간결한 비주얼의 목소리 광고로 주목도를 높인 바 있다. 윤여정과 이적, 이소라와 윤도현 등 스타들의 목소리만를 통해 소비자들이 낯설어할 수 있는 앱 UI(사용자환경)를 설명하면서 대화를 통해 새로운 은행의 출범을 알렸다.

SMC&C 광고사업부문 관계자는 “이전 광고가 ‘같지만 다른’ 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처음으로 소개했다면, 이번 캠페인은 은행에 대한 고정관념을 새롭게 바꿔온 카카오뱅크의 혁신적인 모습을 ‘같은 것을 다르게’라는 함축적인 메시지로 표현했다”며 “카카오뱅크가 만들어 온 은행 생활의 변화를 겸손하지만 자신감 있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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