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10억 이벤트’ 발표 늦어져…왜?
싸이월드 ‘10억 이벤트’ 발표 늦어져…왜?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9.13 18: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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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황금사과 당첨자 공지 지연에 이용자 불신↑…사측 “법무·세무 검토 때문”
싸이월드가 이용자 유입을 위해 2억원 상당 오피스텔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발표를 미루고 있다.
싸이월드가 이용자 유입을 위해 2억원 상당 오피스텔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싸이월드가 재기를 노리며 10억원 규모 당첨금을 내건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일정 지연으로 이용자 불신을 사고 있다.

고가 경품으로 이용자 유입을 유도했지만 제대로 준비 안된 ‘무리수’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안팎에선 싸이월드 인력들의 잦은 변동과 결부지어 불확실한 싸이월드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싸이월드는 4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내집 DREAM 캠페인’을 진행, 서울 소재 2억원 상당의 오피스텔 1채와 순금 100돈 황금사과 등을 제공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출석 체크 및 포스팅 이벤트를 통해 멀어진 이용자를 다시 돌려세우고 신규 이용자까지 확보해 서비스 활성화를 꾀하려는 의도였다.

총 4차에 걸쳐 진행된 해당 이벤트는 크고 작은 경품을 제시했다. 이 중 백화점 상품권과 편의점 상품권·커피 쿠폰 등에 대한 당첨자들은 나왔는데, 가장 기대를 모은 오피스텔과 황금사과에 대한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지막 회차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했던 8월 말 게시물에도 당첨 기프티콘 지급이 예정보다 지연됐다는 사과만 있을 뿐 남은 일정에 대한 고지가 없다. 때문에 이벤트에 참가한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진짜 경품이 제공되는 게 맞느냐는 의심 어린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싸이월드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경품을 전달 드리기 위해 부동산 이슈로 법무·세무 관련 컨설팅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 늦어지게 됐다”며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지연된 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벤트 처리 미숙은 싸이월드가 직면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뒷말을 낳고 있다. 

싸이월드는 지난해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다수의 외부 인력을 끌어들이며 재기의 기대를 모았으나, 올해 들어 내부 인력 변동이 계속되면서 불안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이벤트를 관장하는 마케팅팀 또한 최근 인력 물갈이가 이뤄졌다.

기업정보 공개사이트에는 내부 임원들을 비판하는 후기와 4대 보험 지급에 대한 문제 제기도 올라오고 있다. 

한편, 싸이월드 측은 당초 9월 중 이벤트 최종 당첨자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해 10월 둘째주(10/8~15)에 주요 내용을 공지하고 넷째주(10/22~29)에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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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바라기 2018-09-30 22:45:42
진짜 발표 좀 해라 이벤트지만 혹여나하고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