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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페친] 젊은 크리에이터가 꿈꾸는 공공PR
[알쓸페친] 젊은 크리에이터가 꿈꾸는 공공PR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9.1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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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독자 고지훈씨를 만났습니다

더피알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들이 궁금해서 만든 코너. 이른바 ‘알쓸페친’. 알아두면 어딘가에 (큰) 쓸모 있을 그들과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라우드(LOUD.)에서 PR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를 맡은 이력이 있네요. (라우드는 광운대 공공소통프로젝트다)

한 선배가 “공공PR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것 같으니 현실을 봐라”며 라우드를 소개해줬어요. 그런데 공공PR에 더 빠졌죠.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해 광운대 석사과정에 들어왔고, 라우드는 지난해 11월 나왔어요. 이제는 개인적으로 일을 해보고 싶어서요.

최근까지 어떤 일을 하셨어요?

안산과 구리 등 지역에서 공공캠페인을 했어요. 한 사례를 소개해보자면 구리시에는 돌다리라는 동네가 있어요. 주점이 많아 주취자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해를 많이 끼쳐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흡연구역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젠틀한 금연 매너’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나서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캠프에서 뉴미디어 홍보를 했고요.

정치 쪽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계시네요.

운이 좋게도 어쩌다보니.(웃음) 처음 캠프에 발을 디뎠을 땐 방향만 보고 들어왔어요. 제가 지니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해서 사람들에게 공공선(公共善)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죠. 공공PR을 위해선 이러저러한 관계가 필요하잖아요. 그 중에서도 이해관계가 가장 많은 게 정치와 행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선거 캠프)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어요.

박원순 시장이 옥탑방에 있잖아요.(인터뷰는 찜통 더위가 한창이던 8월에 진행됐다) 그걸 가지고 어떠한 정책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콘텐츠를 어떻게 기획할건지 담당하고 있어요. 오늘도 챙겨왔어요. 끝나고 바로 가야하니까.(웃음) 

다양한 홍보 분야 중에서도 왜 공공PR를 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셨는지.

글쎄요.(웃음) 막연한 질문이긴 한데요. 제가 믿는 가톨릭 가르침 중 하나가 사회선이예요. 돈을 벌면서도 이런 뜻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나 생각해요.

다양한 걸 다 해보고 싶어요. 금전적으로 사회적으로 파산하지 않는 이상이요.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없을 때가 파산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어지기 전까진,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게 제 욕심이에요.

(웃음) 이러다 나중에 정치에 입문하시는 거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죠.(웃음) 어쨌든 방향만 정해져있지, 어떻게 가야할진 정하지 않았거든요. 그 과정에서 정치가 있으면 하고 시민운동이 있으면 해야 되겠죠. 방향만 옳다면 어떤 일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피알에 원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예전에 사회를 바꾸려 하는 젊은 커뮤니케이터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섹션이 있던 걸로 기억해요. 유야무야된 건지 섹션이 없어진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게 다시 붐이 되고 있잖아요. 실제로 저처럼 뚝딱뚝딱 뭔가를 이뤄나가는 사람도 많이 생겨나고요.

공공PR하는 사람끼리 만나면 우리들끼리라도 힘이 돼야 한다고 말해요. 뭉쳐야 한다고요. 솔직히 말하면 페이(대가로 받는 돈)가 좋지 않으니까요. 우리의 이야기를 (기사에) 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존감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공공PR 중에서도 최종 목표는?

시민단체의 일을 해보고 싶어요. 현 시대에 벌어지는 사회문제가 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거잖아요. 그걸 최전방에서 풀 수 있는 학문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해요.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공중관계를 기반으로 한 PR커뮤니케이션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키(key)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존의 사회운동과는 조금 더 다른 커뮤니케이션 세계를 해보고 싶어요.

이외에도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가 있나요.

논문이죠. 그런데 그 주제도 공공 쪽으로 갈 것 같아요. 좀 더 미시적인 곳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려 해요. 우리가 항상 공공PR을 얘기할 때 전 국민에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전 읍, 동 등 동네 주민을 위한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프로젝트부터 대학원까지. 정말 바쁘게 생활하시네요.

한창 열심히 할 때죠. 20대에 뭔가를 많이 해놔야 30대에 얘기할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아서…. 쌓인 게 없으면 앞으로 힘들어지는 거고, 쌓인 걸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는 거죠.

20대도 몇 달 안 남았잖아요.(웃음)

쉿!

(웃음) 마지막으로, 공공PR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팁을 좀 드리자면 공공커뮤니케이션이라고 검색만 해봐도 관련 인물 수십 명이 나오잖아요. 그분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정보는 사실 남이 주는 게 아니고 자기가 알아보는 거거든요. 공공PR이 막연할 수 있는데, 겁먹지 말고 이미 활동하는 선배들에게 메일을 보내세요. 가장 명확하고 뚜렷한 길입니다.

공공PR 작업을 하고 있는 고지훈씨.
공공 프로젝트를 위해 직접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 고지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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