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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평양 남북정상회담 |
[더피알=안선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18일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한다. 청와대가 지난 17일 발표한 이번 회담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북미 대화 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 종식 등이다.
이 중 가장 핵심은 역시 비핵화 문제다. 앞서 북미 정상은 지난 6월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이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의 조치를 취했으니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자세다.
때문에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비핵화 실행방안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겨레: ‘한반도 운명’ 짊어진 남북 정상의 평양 만남
한겨레는 “역사적 의미를 띠지 않은 남북 정상의 만남이 없겠지만, 이번 평양 정상회담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의 심각성에 비추어 그 의미가 더없이 무겁고 깊다”며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9월 말 한-미 정상회담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운명’이 남북 두 정상의 어깨에 놓여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봤다.
신문은 “3차 정상회담의 주요 관심사가 남북관계 발전, 그중에서도 남북경협 확대임은 다수의 경제계 인사가 방북단에 포함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엄격한 대북 국제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남북 경협의 본격화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더라도 국제 제재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일보: 남북 정상, 3일간 나눌 진솔한 대화에 한반도 운명 달렸다
한국일보는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을 타개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했지만 북미가 초기 이행조치를 두고 3개월째 팽팽히 맞서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북미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협상가’ 역할을 요청받은 터라 비핵화 중재가 문 대통령의 최대 임무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비핵화 문제는 최종적으로 북미 양국이 결단할 문제지만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적극 설득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김 위원장 또한 지난 몇 차례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비핵화 의지 표명만으로는 돌파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한반도 평화와 북핵 운명을 짊어진 남북 정상
중앙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남북관계 진전, 나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어서다”며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 만났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반이자 국민이 바라는 비핵화에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앙은 “이번 회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와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철수, 서해 지역 적대행위 중단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기본적으로 지지한다”며 “관건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 얼마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평양회담은 한반도 평화의 변곡점이자 북핵 사태의 마지막 돌파구나 다름없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조선일보: 남북 정상회담, 비핵화는 둘째 아닌 첫째 의제여야 한다
조선일보는 “임종석 비서실장은 ‘비핵화 문제는 과거 정상회담 의제로 오른 적이 없다’면서 ‘마치 이번 정상회담에서 굉장한 성과를 내야 되는 것처럼 기대감이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며 이와 관련해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은 첫째 의제로 꼽은 남북 관계 개선에 있으며 비핵화는 마지못해 떠맡은 숙제처럼 여기는 분위기다. 핵문제는 어차피 미·북 간에 해결될 수밖에 없으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 달라는 주문”이라고 꼬집었다.
조선은 “문 대통령은 사흘 연속 김정은을 만나 핵 폐기 결단을 내리도록 설득해야 한다”며 “김정은이 핵탄두, 핵시설 폐기 계획을 제시하면 남북 관계 개선이나 군사적 긴장 완화는 저절로 풀려나가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의제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비핵화라는 각오로 평양을 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