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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슈퍼볼로 떠오른 ‘뷰티콘’
화장품업계 슈퍼볼로 떠오른 ‘뷰티콘’
  • 임준수 micropr@gmail.com
  • 승인 2018.10.0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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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수의 캠페인 디코딩] B2B 친목모임→B2C 컨벤션, 15~25세 여성층 공략 성공
뷰티콘 참석자가 제공 받은 행성 패치로 꾸민 뒤 인증샷을 남겨 팬심을 과시하고 있다.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뷰티콘 참석자가 제공 받은 행성 패치로 꾸민 뒤 인증샷을 남겨 팬심을 과시하고 있다.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뷰티업계의 슈퍼볼’로 떠오른 뷰티콘(Beautycon). 유튜브 스타를 앞세워 강력한 팬덤과 SNS 인증욕구를 자극하며 소규모 친목모임에서 대형 컨벤션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시장의 트렌드와 숨은 니즈를 발빠르게 포착하며 또다른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①화장품업계 슈퍼볼로 떠오른 뷰티콘
②경험공유 시대 소비의 변화 
③브랜드 애착 높이는 ‘SNS 순간’ 

[더피알=임준수] 혹시 ‘뷰티콘’(Beautycon)이라는 행사를 들어봤는가? 세상에 널린 게 컨벤션이고 컨퍼런스이니 ‘그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여도 이상할 것은 없다. 다만 당신이 미용·화장품 관련 홍보에 종사하면서 아직 뷰티콘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깜짝 놀랄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7월 14~15일 열린 ‘2018 LA 뷰티콘’에 대한 특집기사 내보내며 뷰티콘을 “뷰티 산업계의 슈퍼볼”이라 소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4월 21~22일 맨해튼에서 열린 ‘2018 뉴욕 뷰티콘’을 보도하며 “(뷰티) 브랜드의 주요 중매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뉴요커, 보그, 와이어드, 패스트컴퍼니, 리파이너리29, 매셔블, 테크크런치, 포브스 등 수많은 영향력 있는 잡지에서 뷰티콘에 대해 자세한 기사를 냈으니 명실공히 성공한 컨벤션이라 불러도 되겠다. 물론 뷰티콘을 주관하는 뷰티콘 미디어의 CEO 모제이 마흐다라 씨는 뷰티콘을 컨벤션이 아니라 페스티벌로 불러 달라고 당부한다.

뷰티콘은 2011년 LA에서 시작됐다. 뷰티 콘텐츠 유튜버들이 초대에 의해서만 참석하던 소규모 비공개 친목 행사였다. 2013년 지인의 초대로 이 행사에 참석했던 마흐다라는 자신이 세운 벤처회사가 인수되면서 벌어들인 자금 중 25만 달러를 투자해 뷰티콘 미디어를 만들고 CEO가 되면서 이 모임을 공개로 전환했다. 유튜버들끼리의 B2B 친목 모임은 마흐다라에 의해 화장품 업계와 유명 유튜버 그리고 소비자들이 만나는 거대한 B2C 컨벤션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LA를 넘어 뉴욕, 댈러스, 런던, 두바이에서도 행사가 열렸다. 뉴욕 뷰티콘은 2017년 브루클린 여객선 터미널에서 열렸지만, 2018년에는 당당히 맨해튼 자비츠 컨벤션센터로 입성했다. 외벽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2016년 대통령선거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이 유리 천장을 깨뜨리겠다는 의미로 행사를 연 뉴욕의 대표적 컨벤션센터다.

뉴욕 뷰티콘이 열리는 날, 자비츠 센터에는 10대 소녀들이 5달러짜리 립글로스를 득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대형소매유통업체 타겟의 협찬으로 유명 미용사들이 해주는 무료 헤어스타일링이 인기를 끌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당신이 립스틱이 필요한 게 아니라, 립스틱이 당신을 필요로 한다’는 문구의 핑크빛의 네온사인이 빛나고 그 아래에는 편안한 소파가 자리해 방문자들의 인스타그램 인증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유명인이 포즈를 취하는 ‘핑크 카펫’에서는 TV 스타들과 유튜브 스타들이 포즈를 취했다.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 브랜드 ‘유니콘 미스트’를 들고 나왔고,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은 모제이 마흐다라, 배우이자 인기 인스타그래머인 루시 헤일, 게이활동가이자 인기 유튜버인 타일러 오클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2017년 뉴욕 뷰티콘 입장료는 기본이 60달러이고 VIP 티켓은 550달러인데 1만5000장의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입장권 구매 방문객과 참여업체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LA 뷰티콘에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로레알, 레브론 등 유명 화장품 업체와 코파리(Kopari), 밀크 메이크업 등 신흥 브랜드, 타겟 등 유통업체, 그리고 화장품 판매로 큰 수익을 내는 약국체인 CVS 등 200개 넘는 업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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