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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본 ‘인기가요 샌드위치’ 인기요인
20대가 본 ‘인기가요 샌드위치’ 인기요인
  • 브랜디스 이지현·정동민 thepr@the-pr.co.kr
  • 승인 2018.10.02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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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스의 팀플노트] 가심비 충족+인증버튼 클릭
한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에서 인기가요 샌드위치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나름TV 방송 화면
한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에서 인기가요 샌드위치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나름TV 방송 화면

[더피알=이지현·정동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든 음식이 있다. SBS 등촌홀 인기가요 매점에서만 판매되는 ‘인기가요 샌드위치’다. 아이돌의 인기가요 출근길 사진과 대기실 영상에서 종종 포착되던 이 샌드위치는 극찬을 불러일으키며 호기심 버튼을 눌렀다.

무엇보다 제약이 가치를 높였다.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곳에서 판매됐기에 희소템으로 20대의 욕구를 자극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인기가요 샌드위치 레시피가 줄을 이었고, 유명 유튜버는 물론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직접 먹어본 아이돌 가수들까지도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같은 온라인 화제성을 타고 급기야 GS25를 시작으로 CU, 세븐일레븐까지 편의점 ‘빅3’가 모두 해당 샌드위치 제품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그림의 떡? 제가 먹어볼게요

인기가요 샌드위치와 관련된 콘텐츠를 이용하는 주 연령은 20대 이하 젊은층이다. 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콘텐츠의 폭발적인 공유가 현재 인기가요 샌드위치의 짙은 화제성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점이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을까.

젊은층 공략법의 첫 단추는 역시나 가성비다.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인기가요 샌드위치는 편의점 3사 모두 22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뿐만 아니라 각종 재료의 알찬 구성은 20대의 가심비(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하는 소비형태)까지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사실 식품이라는 제품군은 직접 맛을 보지 않고는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20대에게 ‘먹고 싶다’란 생각을 들게 하려면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먹음직스럽게 예쁜 비주얼이 그들 침샘을 자극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인기가요 샌드위치는 양배추와 계란, 딸기쨈 등의 재료를 아낌없이 담아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운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요샌드위치'로 검색한 결과.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요샌드위치'로 검색된 게시물. 

인기가요 샌드위치와 유사하게 가성비와 가심비를 겨냥한 뚱뚱한 비주얼을 가진 ‘뚱카롱’도 요즘 20대 사이에서 굉장히 핫한 디저트다. 필링이 적은 기존 마카롱과는 달리 뚱카롱은 두툼한 필링에다 브라우니, 과일 등의 다양한 토핑이 얹어지기도 한다. 이 역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푸짐하고 예쁜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20대는 단순히 맛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눈에서부터 1차적인 만족이 이뤄져야 맛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이 두 가지 니즈가 모두 충족되면 그 제품을 향한 무한한 애정이 형성돼 결국 충성고객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인싸 마케터가 되고 싶다면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20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을 통한 공감’이다.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소비자들 사이에선 눈에 보이지 않는 유대감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과 구분되는, 배타적인 동질감이 형성된다.

아싸(아웃사이더)의 반대말인 인싸(인사이더)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인싸춤’ ‘인싸게임’ 등의 신조어가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말 이상으로 그 안에 담긴 소비자의 모습을 봐야 한다.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콘텐츠, 아이템에 ‘인싸’ 프레임을 더하면, 비슷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한 번쯤은 경험하고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버튼이 된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욕구가 충족이 되면 이를 다시 SNS에 업로드 해 또 다른 지인들에게 그 욕구를 전파한다.

인기가요 샌드위치에 대해 다룬 스브스뉴스 영상 콘텐츠 화면.
인기가요 샌드위치에 대해 다룬 스브스뉴스 영상 콘텐츠 화면.

인기가요 샌드위치는 SBS 인기가요 매점 출입이 가능한 가수들과 방송관계자들에게만 판매됐기에, 이를 SNS에 인증했을 때 소비욕구를 더 키운 케이스다. 실제 편의점업계에서 해당 샌드위치를 출시하자마자 SNS상에 수많은 인증샷이 올라왔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서 #편의점샌드위치 검색 결과는 약 1600개인 것에 반해 #인기가요샌드위치는 약 6700개이다. 먹어보지 못한 이들의 인싸 욕구를 자극한 결과다.

이제 소비자는 소극적인 관망자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스스로 제품 속의 매력을 찾아내고 브랜드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브랜드가 속한 시장 전체에 대한 인기를 끌어올리는 힘을 보여주기도 한다.

20대를 공략하고 싶다면?! 가성비와 가심비 그리고 (예쁘고 푸짐한) 비주얼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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