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공유 시대 소비의 변화, ‘뷰티콘’이 보여주다
경험공유 시대 소비의 변화, ‘뷰티콘’이 보여주다
  • 임준수 (micropr@gmail.com)
  • 승인 2018.10.0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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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수의 캠페인 디코딩] 제품의 상대적 가치→절대가치, 접점에서의 첫 경험 중요
뷰티콘 행사장 모습. 출처: 공식 페이스북
뷰티콘 행사장 모습. 출처: 공식 페이스북
‘뷰티업계의 슈퍼볼’로 떠오른 뷰티콘(Beautycon). 유튜브 스타를 앞세워 강력한 팬덤과 SNS 인증욕구를 자극하며 소규모 친목모임에서 대형 컨벤션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시장의 트렌드와 숨은 니즈를 발빠르게 포착하며 또다른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①화장품업계 슈퍼볼로 떠오른 뷰티콘
②경험공유 시대 소비의 변화 
③브랜드 애착 높이는 ‘SNS 순간’ 

[더피알=임준수] 유튜버와 비디오 블로거들의 작은 모임에서 뷰티업계와 차세대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 역할로 자리매김한 뷰티콘에서 세 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뷰티콘에서 첫 번째로 주목할만한 부분은 지금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비 시대라는 점이다.

제품의 가치가 광고에 의해 포지셔닝되고, 미디어에 반복 노출된 제품이 팔리는 시대는 갔다. 경험공유 시대의 소비는 소셜미디어 영향력자와 친구들의 추천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물론 이런 추천은 그 영향력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유대감과 팬덤, 그리고 나와 같은 친구들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다. 따라서 이제는 광고로 심어준 제품의 상대적 가치보다는 제품의 절대가치가 더 중요한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뷰티콘에 참석하는 2만명 넘는 젊은이들은 기본적으로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와 유튜버를 보고 싶어 하지만, 유명 브랜드와 새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기 위한 열망도 강하다. 최근 로레알 같은 대형 브랜드에서는 스마트폰과 AR(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이런 경험을 가상화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직접 체험과 경험은 뷰티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뷰티콘 참석자들은 행사 참여 브랜드에서 나눠준 토트백 안에 다양한 제품의 샘플과 홍보용 프리비(증정품)를 득템하길 원한다. 2018년 LA뷰티콘에 참석한 한 뷰티 블로거는 금년 뷰티콘에서 얻은 샘플 및 프리비가 줄어든 것과 행사장 수용 인원을 넘어선 입장객으로 시간을 많이 낭비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이 블로거는 “대형 브랜드 앞에 줄이 길 것이라고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실제로 기다려보니 이건 너무 심각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나빴던 것은 그렇게 오래 기다려 받은 것이 아주 작은 샘플이었다는 점이다”라며 참여한 브랜드들을 향해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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