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유튜브 천하’…마케팅 궤도 수정 불가피”
“이미 ‘유튜브 천하’…마케팅 궤도 수정 불가피”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8.10.05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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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마케팅 전문가 좌담 ②] 내가 보는 유튜브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실 SMC&C 광고기획팀장,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네오캡 대표, 장인성 배달의민족 CBO. 사진=송은지 실장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실 SMC&C 광고기획팀장,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네오캡 대표, 장인성 배달의민족 CBO. 사진=송은지 실장

[더피알=강미혜 기자] 재미있으면서도 브랜드가 드러나는 꽂히는 콘텐츠는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 잔’과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기업이 미디어가 되면서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 끊임없이 킬러콘텐츠를 연구하고 플랫폼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각자의 자리에서 팔리는 콘텐츠를 고민하는 전문가들의 대화는 그래서 더욱 더 많은 교집합을 만들었고 자연스레 빨간창으로 연결됐다. 3회에 걸쳐 연재한다. 

① 실무 현장에서 요구되는 것
② 내가 보는 유튜브
③ 모바일 퍼스트와 성과측정 그리고 브랜드 저널리즘

참석자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네오캡 대표(네이버 동영상서비스실장 및 사업정책실장, 다음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미디어·콘텐츠 마케팅 전문가), 이영실 SMC&C 광고기획팀장(소비자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래닝 전문가), 장인성 배달의민족 CBO(우아한형제들 이사,  Cheif Brand Officer로 배달의민족 브랜딩 리드. '마케터의 일' 저자)

1년 전만 해도 페이스북이, 6개월 전엔 인스타그램이 화두였는데 지금은 뭐든지 유튜브로 통하는 느낌이에요.

이영실 팀장(이하 이):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하면서 계속 유튜브 얘기가 나오는 건 콘텐츠의 핵심적인 방법론이 동영상 중심으로 많이 가다보니까 그런 거 같아요.

페이스북도 동영상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잖아요. 그런데 왜 유튜브에 안 될까요.

이:
불편하죠. 아무래도 페이스북 베이스 자체가 텍스트를 끌어올리는 형태로 돼있다 보니 동영상을 올려도 타임라인이 지나가버리면 턴해서 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장인성 CBO(이하 장): 광고 효율도 예전 같지 않아요.

김경달 대표(이하 김):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본질은 개인 간 의미 있는 관계, 소통이라고 올 초 공표했잖아요. 그 기조대로 지인 네트워크 중심이 되면서 페이지 도달률은 확 떨어졌고요. 기존에 나오던 트래픽에서 작게는 절반 정도, 많게는 5분의 1 수준이 돼버리니 마케팅 관점에서 페이스북에 리소스를 많이 투입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워진 거죠.

인스타그램에서 IGTV라고 동영상 플랫폼을 론칭했는데 실무에서 그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나요.

장:
해보고 있다 정도.

김: IGTV도 페이스북처럼 관계 기반의 콘텐츠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세로비디오 형태의 현장성, 개인들이 올리는 날것의 콘텐츠를 장려하지 퀄리티 높은 콘텐츠로 들어와서 수익성 내라고 하는 건 아니거든요. 현재 뚜렷한 수익모델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 시장 전체로 힘을 받아서 팍팍 크는 느낌은 아닌 듯해요.

동영상 콘텐츠를 말하면서 유튜브를 비롯한 플랫폼이 대화의 주가 되는 걸 보니 이제는 정말 ‘플랫폼이 왕이다’인 것 같아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우문이지만 콘텐츠와 플랫폼을 놓고 선후관계를 따지면 어떤가요.

이:
일단 트래픽이 있어야 콘텐츠를 노출했을 때 효과가 있잖아요. 그래서 소비자들이 지금 어디로 움직이고 있느냐를 보는 거고요. 플랫폼이 바뀌면 당연히 콘텐츠도 그 플랫폼, 매체와 연동되어져 바뀔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콘텐츠냐 플랫폼이냐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콘텐츠를 던져야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결국은 어디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아닐까 싶어요. 그러다 보니 콘텐츠 마케팅 무대도 트위터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이제는 유튜브로 옮겨가는 거고요.

장: 순서로 보면 저는 콘텐츠 먼저에요. 이때 제가 말씀드리는 콘텐츠는 배달의민족으로부터 사람들이 이야기할만한 소재를 찾는 거예요.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예로 들면, 만들 때 그것이 어떤 미디어에 어떻게 얹혀질까는 나중 문제에요. 그보단 ‘치믈리에라는 자격증이 생긴다라고 하면 친구들끼리 얘기하겠지 → 재미있어 할 것 같아 → 친구들끼리 그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할 거야 → 알게 되는 과정, 퍼지게 되는 과정은 어떻게 될까?’ 하는 식의 상상을 하며 우리끼리 먼저 말로 만들어요. 이후 고려되고 실제 실행되는 활동은 모두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하는 것들 인거에요. 어떤 방송사가 치믈리에 본고사 생중계를 한다고 하면 지상파일 수도 있고, 케이블이나 IPTV, 넷플릭스, 심지어 구글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희 입장에선 그냥 치믈리에 자격시험이란 걸 사람들이 이야기하게 만드는 전달수단인 거예요.

이: 콘텐츠를 아이디어로 보느냐 아니면 형식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 같아요. 치믈리에를 하나의 아이디어로 놓고 보면, 이사님은 그 아이디어를 사람들과 가장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필요한 플랫폼들은 다양하게 디자인될 수 있다는 관점이신 거고, 다르게 봐서 콘텐츠를 파생된 하나의 형식이라고 했을 땐 각각의 플랫폼에 맞는 형태가 또 있는 거죠. 우리가 생각하는 미디어라는 플랫폼의 틀을 벗어나게 되는 거예요. 치믈리에를 통해 굿즈를 만들면 굿즈가 하나의 플랫폼이 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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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죠.. 2018-10-06 09:12:47
전문가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