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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스럽게 외양 바꾼 네이버, 아웃링크 여부는?
구글스럽게 외양 바꾼 네이버, 아웃링크 여부는?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10.11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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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개편안에 포함 안돼 일부 언론 비판...한성숙 “별도 자리 마련할 것”
10일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9 행사'에서 모바일 개편안을 소개한 한성숙 대표.
10일 '네이버 커넥트 2019 행사'에서 한성숙 대표가 모바일 개편안을 소개하고 있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네이버가 구글 스타일의 메인화면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개편안을 공개하자 한동안 잠잠했던 ‘아웃링크’ 이슈가 다시금 불붙는 분위기다. 네이버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 5월 9일 열린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첫화면에서 뉴스를 제외하고 검색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른바 ‘드루킹 사건’ 이후 네이버를 향한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내놓은 조치였다.

네이버의 뉴스 정책을 둘러싼 또 하나의 이슈는 바로 아웃링크(포털이 아닌 개별 언론사 페이지로 이동해 뉴스를 보는 방식)였다. 인링크 방식의 뉴스서비스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언론과 정치권에서 쏟아졌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간담회에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다”면서도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갑’과 ‘을’ 입장 뒤섞였던 네이버 기자회견 현장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났고 네이버는 10일 ‘커넥트 2019’ 행사에서 검색 중심의 모바일 개편안을 내놓았다. 뉴스 화면이 두 번째 판으로 이동한 것도 한 대표의 발언과 일치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는 아웃링크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대신 기존의 뉴스서비스와는 달리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 그리고 인공지능 추천기술이 접목된 ‘마이뉴스’ 등 2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된다는 점만 소개했다. 메인 화면은 구글 방식과 비슷했지만 뉴스서비스는 구글과 달리 인링크 방식을 계속 고수한 셈이다. ▷관련기사: 네이버, ‘녹색창’ 시대에서 ‘녹색버튼’ 시대로

아웃링크에 대한 발언은 따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한 대표는 “언론사 파트너 분들과 별도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5개월 전과 비교해 별반 달라지지 않은 답변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한 대표는 “아웃링크를 꼭 해야 한다는 (언론사들의) 제안이 강력하게 들어오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행사 후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부정적인 방향이 아니라 아웃링크에 대한 의사표시를 했던 곳이 없었다는 뉘앙스였다”며 “(전면 아웃링크 도입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언급한 ‘별도의 자리’에 대해서는 “(아마도) 미디어데이 형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아웃링크에 대한 네이버의 구체적인 입장이 보이지 않자 일부 언론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조선일보는 “이번 개편안으로 여론 조작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며 “그동안 언론사에서 주장했던 아웃링크는 추후 논의하기로 미뤄놓고 댓글 대책도 여전히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는 “미디어 업계에선 ‘네이버가 구체적인 아웃링크 정책을 공개하지 않은 건 도입하려는 의지가 적다고 봐야 한다’며 ‘아웃링크 등 근본적인 뉴스 생태계 변화가 전제되지 않고 모바일 화면 개편만으로는 여론 조작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웃링크 관련 이슈는 10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도 불거졌다. 대상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 의장은 포털 다음의 아웃링크 전면 도입 여부와 관련해 “실무진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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