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인플루언서, 밀레니얼…세 가지 키워드를 말하다
유튜브, 인플루언서, 밀레니얼…세 가지 키워드를 말하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10.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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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주최 제50회 PR토크 연사 주요 발언

[더피알=박형재 기자] 더피알이 주최한 50번째 PR토크는 유튜브와 인플루언서, 밀레니얼이란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디지털 생태계에 적응하며 콘텐츠 마케팅 실전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의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 사진: 송은지 기자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 사진: 송은지 기자

‘수요자의 공급자화’ 전략이 유튜브 키웠다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

“유튜브가 왜 강력해졌을까. 구글의 지속적인 지원도 있었지만 공급자 중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으로 다르게 접근한 결과다. 그들은 UCC(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 확대를 통한 ‘수요자의 공급자화’로 해법을 찾았다.”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변화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이뤄졌다. 사회적으로 뉴스서비스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해 메인에서 뉴스를 뒤로 뺀 것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해치는 일이란 점에서 우려된다. 또한 네이버의 최대 위협은 유튜브인데 이에 대한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미국 성인들은 하루 중 직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 다음 잠자기, 다음으로 영상 시청에 시간을 소비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가 뜨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며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훌루 지분율을 높이는 등 사람들 일상으로 침투하기 위한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할 것이다.”

“뉴욕 경영대 교수인 스캇 갤러웨이는 ‘광고는 가난한 이들에게 부과되는 세금’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등에서 VIP 서비스를 이용하면 광고를 스킵할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한 자들만 광고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광고주가 원하는 시청자는 구매력을 갖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딜레마가 생긴다.”

최인석 레페리 대표. 사진: 송은지 기자
최인석 레페리 대표. 사진: 송은지 기자

인플루언서는 ‘ROI 자판기’가 아니다
최인석 레페리 대표

“유통·마케팅 트렌드가 롱테일화 되고 있다. 예전에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가 잘나갔으나 시간이 갈수록 로드숍, 드럭스토어가 유행하더니 이제는 모바일에서 물건을 산다. 구매 채널이 점점 더 작고 좁아지면서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 제품에 포커싱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도 제품만 좋으면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기 전 여러 경로로 제품을 꼼꼼히 비교한다. 직접 매장을 찾지 않더라도 나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적중률이 높아졌다. 이처럼 브랜드가 아니라 개별 제품이 강력해지는 롱테일 세상에서 기적을 행할 수 있는 자가 인플루언서다.”

“인플루언서는 ‘살아 움직이는’ 디지털 광고 매체다. 롱테일 시대 범람하는 제품 중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추천하고 전문 지식을 교류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인플루언서의 유튜브 채널은 콘텐츠가 아니라 커뮤니티다. 기업의 공식 채널은 대화하지 않지만, 인플루언서와 대중은 자발적으로 소통한다.”

“인플루언서는 ‘ROI(투자 대비 수익률) 자판기’가 아니다. 또한 소비자는 ‘호구’가 아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면 일시적으로 제품 바이럴 효과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품력이 뒷받침되야 구매로 연결된다. 소비자들은 누가 추천한다고 바로 지갑을 열지 않는다. 인플루언서가 좋다는 제품이 있으면 기억해뒀다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고, 리뷰 꼼꼼히 살펴보고 꼭 필요해야 지갑을 연다.”

박정재 스튜디오 룰루랄라 팀장. 사진: 송은지 기자
박정재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 팀장. 사진: 송은지 기자

밀레니얼은 ‘솔직함’에 반응한다
박정재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 팀장

“와썹맨의 차별화 포인트는 기존 방송 문법을 파괴하는 ‘뒤집기’와 출연자의 거침없는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는 ‘솔직함’에 있다. B컷 영상을 과감히 사용하고 카메라에 비치지 않는 방송 뒷이야기를 노출함으로써 색다른 재미를 연출한다. 또한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솔직한 맛집 평가나 대놓고 하는 직접 광고도 오히려 재밌게 받아들여졌다.”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콘텐츠들은 ‘OSMU(원 소스 멀티 유즈)’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웹드라마 ‘상사세끼’의 경우 JTBC 캠페인 영상, TV, MD상품(메가박스 팝콘) 등으로 만들어졌다.”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마블 시리즈처럼 공통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각각의 이야기가 다양한 콘텐츠 형식으로 구현되는 것이다. 드라마를 제작하더라도 TV 전용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온라인,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 특성에 맞게 스토리, 형태 등을 변주하고 확장해 나갈 것이다.”

“지상파는 물론 종편까지 레거시 미디어의 시청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TV 말고도 재밌는 게 많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재미를 갖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더피알 매거진 11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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