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 ‘두 여자’ 광고, 72초TV와 비슷?
LG V40 ‘두 여자’ 광고, 72초TV와 비슷?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11.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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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유사성 지적…LG전자 “원래 유행하던 광고기법”, 72초TV “입장 정리 중”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V40 씽큐(ThinQ) 광고가 72초TV의 ‘두여자’ 콘셉트를 따라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V40 씽큐(ThinQ) 광고가 72초TV의 ‘두여자’ 콘셉트를 따라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V40 씽큐(ThinQ) 광고를 놓고 업계를 중심으로 콘셉트 유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광고업계에서 유행하던 기법”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디어 차용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V40 광고는 ‘움찔움짤’, ‘합성천재’, ‘다재다능’ 편 등 총 5편에 걸쳐 V40의 카메라 기능을 알리고 있다. 화사한 색감과 두 여자가 핑퐁처럼 주고받는 빠른 템포의 대화가 특징적이다.

그런데 이같은 포맷이 콘텐츠 제작사인 72초TV의 간판 웹드라마 ‘두 여자’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 댓글에서도 두 영상 간 유사성을 언급하는 의견이 다수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디지털상에서 패러디라는 명목을 갖다 붙여서 핵심 콘셉트나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일 해당 영상들을 새로 업데이트해 재게시했는데, 기존 댓글들이 지워지면서 당초 비판 댓글을 없애려고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이번 V40 광고는 무덤덤하게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특·장점을 돋보이게 강조하는 기법으로, 2015년부터 국내 광고업계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상 재개시와 관련해선 “회사 로고를 강조하기 위해 이를 적용한 광고로 교체한 것으로, 광고 내용이 변경되면 원래 수시로 업데이트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추후에도 기능 업데이트 일정에 따라 추가 수정을 반영해 광고를 새로 업로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LG전자 관계자는 “72초TV 측으로부터도 광고 유사성이 없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다만, 72초TV 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집행 주기가 짧고 패러디가 활발한 바이럴 광고 특성상 콘셉트 유사성에 대한 논란은 왕왕 있어왔다. ▷관련기사: ‘와썹맨’ 박준형 광고, 저작권 있다 없다?

특히 포맷 자체가 브랜드화된 디지털 콘텐츠가 광고에 차용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저작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때문에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T월드 다이렉트 광고를 제작하면서 원작자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별도로 저작권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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