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20 18:28 (화)
새 네이버, 언론사 ‘구독자 유치전’ 불 댕겼다
새 네이버, 언론사 ‘구독자 유치전’ 불 댕겼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11.06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판 우위 점하려 언론들 구독자 확보 경쟁…주제판 활용 기업·브랜드 전략 수정 요구돼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판이 사라지면서 언론들은 트래픽 감소를 우려하며 구독자 유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네이버가 10월부터 새 모바일 화면을 선보이면서 언론들 사이에서 ‘제2 채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채널 개설 직후 언론사마다 앞다퉈 ‘설정 유치’에 나섰는데, 새로 도입된 뉴스판이 각 매체에 편집권을 전면적으로 맡긴 구조인 만큼 구독자 확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기사 노출을 통한 홍보 효과를 꾀하는 기업과 브랜드 입장에서도 새로운 전략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네이버 뉴스 편집권 줬더니 언론들 장사 시작?

현재 베타테스트 중인 네이버 모바일 뉴스는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을 직접 구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어지는 ‘마이뉴스’판은 AI(인공지능)가 추천하는 개인맞춤형 뉴스피드를 제공한다. 주제판을 포함해 뉴스판, 실검은 이용자 필요에 따라 넣고 빼는 게 가능하다.  

첫 화면에서 뉴스판이 사라지면서 언론들은 트래픽 감소를 가장 우려하는 분위기다. 아직 테스트 기간이어서 실질적인 지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용자 접근 편의성이나 사용습관 면에서 트래픽이 떨어질 거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언론계 한 종사자는 “언론사가 트래픽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며 “선호 언론사를 정해놓고 뉴스를 소비하지 않던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습관을 바꾸지는 않을 듯하다. 다수 언론사가 구독 채널로 성과를 내기는 상당히 쉽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벌써 언론사 실무단에서는 윗선으로부터 신문 구독 확장에 준하는 압박을 받는 실정이다. 채널 구독에서 다른 경쟁사에 앞설 수 있는 방법을 내놓으라거나, 빠지는 트래픽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라는 주문이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

채널 구독을 독려하는 마케팅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이데일리의 경우 갤럭시워치를 비롯해 KFC 상품권 등을 내걸고, 한국경제신문은 에어팟 등의 경품을 걸고 네이버 채널 구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뀐 모바일 페이지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전에 미리 구독자를 확보해놓으려는 시도다.

황윤정 이은콘텐츠 대표는 “지금도 시작되고 있지만 언론사 뉴스 구독 홍보가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될 듯하다”며 “브랜드가 뉴스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언론사의 구독자 수를 파악해 각 언론사 모바일 페이지에 자사 기사나 글이 노출될 수 있도록 광고를 집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제판 노출 효과 감소할 것

트래픽 감소는 뉴스만의 걱정은 아니다. 이번 개편과 함께 각 주제판도 옆으로 밀려나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연스레 네이버 주제판에 자사 블로그나 포스트 글이 실렸을 때 누리던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장은 “기존에는 상단 탭 클릭으로 볼 수 있던 메뉴들이 스와이핑(옆으로 넘기는 터치방식)이란 과정이 하나 더해져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단계가 복잡해지면 이탈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에 기업이나 공공기관 블로그 트래픽도 약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제판 노출 순서에 따라서도 효과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새 모바일 화면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첫 페이지와 두 번째 페이지 트래픽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주제판 성격에 따라 다른데, 통상 한 판이 넘어갈 때마다 몇 백만씩 떨어지긴 한다”며 현황을 전했다.

황윤정 이은콘텐츠 대표는 “이전까지 ‘좋은 콘텐츠’를 앞세워 무료로 주제판에 노출됐던 혜택이 줄어들며 다소 고전하게 된다면, 이제는 좀 더 SEO(검색엔진최적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판에서 누리던 대규모 조회수를 얻을 수 없다면, 이제 SEO에 보다 주력해 손실된 조회수를 만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용자가 빠르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황 대표는 “아무래도 바뀐 환경이 조회수에 영향을 줄 것 같지만, 현재도 주제판 기사를 살펴 볼 때는 스와이핑으로 넘겨보기도 하기에 네이버 모바일에서 뉴스나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던 유저라면 어렵지 않게 빠른 적응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