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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출신 유튜버의 돌직구 “네이버는 침몰하는 배입니다”
블로거 출신 유튜버의 돌직구 “네이버는 침몰하는 배입니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8.11.13 09: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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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네이버 블로그 때려치고 유튜브 해야 하는 이유’ 영상 제작자 이야기

“네이버는 틀렸어요. 제가 봤을 때 이미 틀려먹었습니다. 침몰하는 배라고 생각해요.”

[더피알=강미혜 기자] 네이버에서 활동하던 한 블로거가 유튜브로 갈아탄 뒤 ‘돌직구’를 날렸다. 그것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말이다.

강차분PD라는 닉네임으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한 그는 ‘당장 네이버 블로그 때려치고 유튜브 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14분짜리 영상을 최근 게시하며 ‘네이버 탈출’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다 유튜브 채널로 갈아탄 강차분PD는 최근 공개한 영상을 통해 네이버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영상 화면 캡처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다 유튜브 채널로 갈아탄 강차분PD는 최근 공개한 영상을 통해 네이버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영상 화면 캡처 

비단 블로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네이버 검색과 카페, 지식인 등 여러 서비스를 망라하며 콘텐츠 생산자 입장에서 플랫폼 사업자를 향한 불만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핵심은 네이버 무대에선 열심히 노력해도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해당 영상은 1300개가 넘는 댓글을 불러 모을 정도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이버의 마이웨이 정책을 비판하는 동조 글이 많은 가운데 ‘네이버의 갈라파고스화’(자신들만의 표준만 고집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고립되는 현상)를 예상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유튜버가 돼 네이버 블로그 생태계에 돌을 던진 이유가 무엇인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강차분PD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네이버 블로그 대신 유튜브 하라는 영상은 왜 만드셨나요?

블로그 하면서 유튜브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서요. 제가 유튜브로 옮겨서 잘 되고 있으니까 그 분들도 한 번 해보시라는 의도로 제작했습니다.

주변분들 반응은 어때요?

대부분 공감하시고 하소연하는 분들도 계세요. 또 용기를 얻었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강차분PD는 네이버가 블로거와 같은 정보제공자, 즉 1인 미디어로 활동하는 콘텐츠 생산자에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플랫폼 경쟁력 하락과 이용자 이탈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봤다.

처음엔 취미나 재미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하더라도 콘텐츠가 누적되고 방문자 수가 늘게 되면 들인 노력과 시간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네이버 블로그는 순수 콘텐츠 생산만으로 도무지 수익을 창출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영상에서 네이버 블로그 수익을 ‘개똥’만큼이라고 다소 과격하게 표현하셨어요. 개인적 경험에 비춰 구글 애드센스와 비교시 네이버 애드포스트(광고노출 및 수익공유서비스) 수익이 10분의 1 정도라고요. 그렇게 차이가 큰가요?

구글 애드센스는 창작자와 구글 수익분배가 6대 4 정도인데 네이버 애드포스트는 구체적 수치가 없고 제 경험상 클릭율도 대단히 낮아요. 위치도 하단에만 있고요. (*콘텐츠용 애드센스에 광고를 게재하면 게시자는 구글에서 파악한 수익의 68%를, 검색용 애드센스는 51%를 지급 받음. 네이버는 내부 데이터이기에 공식적으로 애드포스트 수익분배 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음) 블로그 10년 운영해서 7만원 벌었다는 분도 있으니 수익이라고 해도 실상 수익이 아닌 거죠. 그런데도 네이버 블로그에는 애드센스를 붙일 수가 없어요. 네이버가 막아놨거든요. 그러니 수익 안 나는 네이버 블로그를 계속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는 거죠.

네이버에서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여러 노력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블로거 입장에서 실효성 있게 다가오지 않는가 봐요?

블로거들의 가장 큰 불만은 네이버 운영 방향성을 가늠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네이버 측은 인정하지 않지만 블로거들 사이에선 ‘저품질 블로그’에 대한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아요. 잘 운영하고 있던 블로그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노출 안 되고 하루 2000~3000명씩 들어오다가 20~30명으로 뚝 떨어지는 상황 같은 거요. 그 다음부터는 무슨 글을 써도 잘 노출이 안 됩니다. 네이버 알고리즘에 의해 블로그가 자동으로 걸러지는 거죠. 영상 댓글에서도 보실 수 있지만 그런 경험을 한 분들이 아주 많아요. 그래서 네이버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글도 조심조심 쓰고 몸을 사리게 돼요. 네이버에선 저품질 블로그란 거 자체가 없을뿐더러 특별한 이유 없이 블로그 노출도나 방문수가 줄어들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믿을 수가 없어요. 공식적으로 이유를 알려주지 않으니 ‘카더라’만 난무하는 거고요. (*네이버 공식 입장은 블로그에 등급을 매기는 조치는 없고, C랭크와 다이아(DIA) 알고리즘을 동시 적용해 블로그 랭킹에 반영함. C랭크는 블로그 저자의 전문성이나 인지도에 기반해 점수가 매겨지며, 주제별로 출처나 내용의 신뢰도를 계산. 다이아는 문서 단위 품질을 반영하기 위한 로직으로 주제 적합도나 정보에 대한 일관성, 어뷰징 여부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

그는 블로그뿐만 아니라 카페와 지식인 서비스 질 하락도 보상과 관련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초창기에 지식인이라는 서비스가 엄청 핫했어요. 검색엔진이 바보멍청이(?)여서 원하는 정보가 안 나왔기 때문이에요. 그때 네이버가 지식인에서 힘들게 답변하는 사람에게 ‘내공’이란 걸 줬어요. 열심히 하면 고수-영웅-신 등으로 등급이 올라가는데 그게 끝이에요. 그러다 보니 지식인도 (상업적 글들로) 변질됐어요. 카페도 마찬가지에요. 활성화해도 씨앗-가지-나무 되는 게 끝입니다. 그러니 협력업체 통해 광고수익 얻고 점점 상업카페로 바뀌어요. 돈 받고 쓰는 정보가 공유되니 정보 질은 점점 떨어지는 거고요.”

이런 식으로 콘텐츠 생산에 부합하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은 결과 → 대가성 리뷰나 상업 글이 많아지고 → 양질의 정보가 줄어드는 대신 상업·저질 정보가 범람하면서 이용자가 이탈하고 → 이용자 감소로 광고 수익은 더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 수익이 안 나니 상업적 정보에 더 몰두하게 되고 → 상업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 신뢰도가 더 떨어져 사용자 이탈이 가속되는 네이버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영상을 보면 네이버를 ‘침몰하는 배’로 비유하셨어요.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뭔가요.

제가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10대 이용자 수치가 그래요. (국내 사용자 10∼49세 500명을 대상으로 ‘주 이용 매체’를 조사한 오픈서베이 결과를 보여주며) 10대에선 유튜브를 60.8% 쓰고, 그 다음으로 페이스북이 23.2%로 나타났어요. 포털은 2.4% 밖에 안 돼요. 그 친구들이 커서 20대, 30대가 되면 네이버는 더 힘들어지겠죠.

그러면 이제 네이버 블로그는 아예 접은 건가요?

간단하게 글로 적을 게 있으면 블로그에 남겨두지만, 그마저도 거의 안 해요. 블로그를 완전히 접기는 좀 그런 게 제가 쌓아온 추억이 있으니까요.

강차분PD님처럼 돌아선 블로거들 마음을 돌리려면 네이버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세요?

늦어도 한참 늦은 거 같아요. 그나마 달라졌다고 보는 게 네이버TV에요. 유튜브처럼 수익창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유튜브는 최근 1년간 전체 시청시간이 4000시간 이상에 1000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해야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음) 가입 신청시 블로그 이웃 300명 정도만 인증하면 돼요. 그러면 (광고)수익도 바로 창출할 수 있게 해주고요. 심지어 유튜브와 동일한 영상을 올려도 제재하지도 않아요. 이제 뭔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인 거죠.

네이버TV 조건이 좋으면 유튜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역으로 옮겨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와 네이버TV를 병행해요. 네이버TV로 완전히 옮기기엔 이용자 수 자체가 너무 차이가 커요. 누가 봐도 항공모함에서 쪽배로 갈아타는 꼴인데 어떤 사람이 다 버리고 가겠어요. 거기다 영상 앞엔 스킵이 불가능한 15초짜리 광고가 붙는데… (*15초 광고는 방송사에서 포털에 제공하는 동영상에 한함. 일반 크리에이터 영상의 경우 5초 광고 등이 삽입됨) 그러다 보니 네이버TV는 블로거들이 그냥 영상을 올려놓는 곳 정도? 유튜브에 대응하기엔 이미 늦은 거 같아요. 전업 크리에이터들도 절대 유튜브를 버리고 네이버로 가진 않을 것 같고요. 지금처럼 채널을 병행하면 병행했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강차분PD는 유튜버들끼리 모일 수 있는 공간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그룹,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각각 만들었는데, 4일 만에 어린 아이부터 연세가 꽤 있는 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700여명이 가입할 정도로 유튜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유튜브도 레드오션이 됐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시장이 넓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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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a 2018-11-22 10:16:55
콘텐츠 제작자에게 보상은 커녕 저품질이라는 걸로 노력을 백지화 시키는 네이버는 망해야 함.

네이버침몰 2018-11-20 22:11:36
100% 공감
저품질 염병 방문자 하루평균 1000이다가 어느날 갑자기 순삭.
이유도 모르고 원인도 모름. 블로그는 이미 티스토리로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