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 스테디셀러 ‘보헤미안 랩소디’
광고계 스테디셀러 ‘보헤미안 랩소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11.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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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명곡 특유의 흡인력으로 다수 CM송 활용

Q. 퀸 음악 모르는데 ‘보헤미안 랩소디’ 보러 가도 되나요?

A. 당신은 이미 최소 3곡을 알고 많게는 10곡 이상을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A. 퀸 노래를 모르는 것 같다면 땅에 발을 두 번 구르고 박수를 쳐보세요.

[더피알=조성미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큰 흥행을 끌며 다시금 퀸(Queen)의 명곡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를 관람하며 함께 노래하는 싱어롱(sing along) 상영관에서는 세대를 불문하고 퀸의 노래를 입 모아 합창한다. 더불어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퀸 음악을 삽입하는 사례도 종종 눈에 띈다.

실험정신을 갖고 탄생한 수많은 퀸의 명곡은 그들의 팬이 아니더라도, 혹은 퀸을 알지 못하는 이들도 익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광고를 통해 귓가에 맴도는 경우도 있을 터. 실제 퀸의 노래를 CM송으로 활용한 광고들을 곱씹어본다.

현대증권(현 KB증권)은 지난 2012년 ‘에이블(able)’ 광고 캠페인을 론칭하며 퀸의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를 CM송으로 활용했다.

원곡의 경쾌함에 귀여움을 더해 리메이크된 영화 ‘해피피트’ 버전으로 금융의 희망을 이야기한 케이스다. 

이 곡은 2013년까지 꾸준히 현대증권 광고에 활용되며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아울러 현대증권은 2014년 에이블 카드를 출시하며 퀸의 또 다른 음악인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를 활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과 2013년 갤럭시 신년광고에서 각각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I Was Born To Love You)’와 ‘돈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를 광고음악으로 사용했다. 이 광고들은 신년의 희망찬 분위기 배가시켜 BGM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던 광고이기도 하다.

퀸 음악의 광고적 변주에 대해 오형균 제일기획 프로는 “퀸의 노래는 한국인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과 락 음악의 구성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밴드라는 이미지라는 점에서 광고 BGM으로 적합하다”며 “무엇보다도 프레디 머큐리의 음색이 듣는 이들의 심장을 움직이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LG전자의 V20 광고를 제작했던 김현욱 HS애드 선임 역시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가 지닌 힘을 이야기했다.

음악에 특화된 V20을 내놓고 LG전자는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음악이라는 큰 틀 안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2016년을 보내며 따뜻함을 담아내고자 ‘땡크 갓 잇츠 크리스마스(Thank God It's Christmas)’를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김현욱 선임은 “훌륭한 아티스트들의 노래 수 백 곡을 듣던 가운데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는 뚫고 나오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닌 목소리가 사람들을 사로잡는 힘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퀸의 곡은 광고에 활용 시 저작권료가 비싼 편이다. 때문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해당 광고영상을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에 쏙쏙 꽂히는 흡인력으로 광고효과를 높여주기에 광고 BGM으로 선호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커다란 실험정신을 갖고 노래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가 광고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데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쿵쿵짝’이란 비트에 자동연상되는 노래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가 대표적으로 젊음, 반항, 새로운 시도 등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광고 배경음악으로 자주 활용된다. 실제 카스 블루썸머, 팬택 베가 아이언, 배스킨라빈스 블라스트 광고 등에 사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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