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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손잡은 LGU+, 가열되는 IPTV ‘콘텐츠 전쟁’
넷플릭스와 손잡은 LGU+, 가열되는 IPTV ‘콘텐츠 전쟁’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11.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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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계약 통해 차별화 승부수 띄워…KT‧SKB도 ‘맞불’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서비스인 U+tv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서비스인 U+tv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제공

[더피알=문용필 기자]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시장 점유율 3위에 머물러있는 자사 IPTV 서비스의 약진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셈. 이에 따라 IPTV 업계에서는 가입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콘텐츠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플러스는 오는 16일부터 넷플릭스 콘텐츠를 U+tv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IPTV업체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7월에 논의를 시작해 10월에 이야기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트너십 기간에 대해서는 “계약관계상 정확한 시점을 밝히는 어렵다”며 “상당기간”이라고만 언급했다.

사실, 넷플릭스와의 제휴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 유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자사 모바일 가입자에게 넷플릭스 3개월 무료 이용권을 부여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 바 있다. IPTV 서비스 개시를 위한 일종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되는 대목.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IPTV 서비스 론칭을) 염두해 둔 것이다. 고객반응을 보기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유플러스의 이같은 행보는 만년 3위에 머물러 있는 자사 IPTV 서비스의 시장점유율과 무관치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유료방송사업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공고’에 따르면 유플러스는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10.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IPTV 업계 1위인 KT(20.21%)에 비하면 10% 가량 뒤쳐진 수치다. 2위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13.65%)와는 약 3%가량 차이가 난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플러스는 ‘콘텐츠 강화’라는 카드를 선택했다. 더구나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 강자인 넷플릭스라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경품이나 마케팅비 소진 등을 통한 경쟁을 펼쳤다면 이제는 콘텐츠 차별화를 두고 싶은 포석”이라며 “양질의 콘텐츠로 (타사 서비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홈 미디어 사업부분에서의 수익 증대를 목표로 키즈 콘텐츠 등을 강화해왔다. 여기에 케이블 TV업계 1위 MSO인 CJ헬로 인수설이 현실화된다면 유료방송 업계에서의 위상은 과거와 비할 수 없이 높아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SKT가 못 안은 CJ헬로, 2년 뒤 LGU+ 품으로?

넷플릭스와 손잡은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플릭스와 손잡은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독점계약을 맺음에 따라 KT와 SK브로드밴드 등 경쟁 업체들도 ‘점유율 사수’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제적인 움직임도 눈에 띈다. 업계 1위인 KT는 지난 9월 국내 개인방송 1위 사업자인 아프리카 TV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여기에는 자사 IPTV 서비스인 올레tv와 올레tv모바일에서 아프리카TV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달 들어서는 CJ CGV와 업무협약을 맺고 영화와 게임, 음악, 스포츠 등의 올레tv 콘텐츠를 극장과 IPTV에서 즐길 수 있는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다만, KT관계자는 “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제휴한다고 해서 새로운 계획을 추가하는 것은 아니다”며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노력은 이미 계속 해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Btv를 운영중인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왕좌의 게임’ ‘빅뱅이론’ 등의 인기 해외드라마를 30일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외드라마 슈퍼패스’ 상품을 론칭했다. 드라마가 넷플릭스의 킬러 콘텐츠라는 점을 감안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넷플릭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드라마도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서비스를 강화하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플러스의 넷플릭스 제휴가 업계에 그다지 큰 파장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디어 플랫폼의 패권이 모바일로 넘어간 지 오래인데다가 넷플릭스가 국내시장에 상륙한 지 2년이나 지나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논리다. 모바일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한 TV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미 CJ헬로와 딜라이브 등 MSO에서 넷플릭스 채널을 도입했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에 무게를 실어준다.

한편, 지상파 업계는 유플러스의 행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이 사양길을 걷고 있는 지상파 입장에서는 그나마 콘텐츠에 경쟁력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넷플릭스는 이미 CJ ENM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상파를 압도하는 콘텐츠를 내놓지 않았느냐. 지상파로서는 (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제휴에)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상파 방송사의 협의체인 한국방송협회는 지난 5월 “우리나라 미디어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훼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플러스의 넷플릭스의 제휴 움직임을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 방송협회, ‘LG유플-넷플릭스 제휴’에 강한 견제구

이와 관련, 유플러스 관계자는 “10% 가량의 유료방송 가입자가 (넷플릭스를) 본다고 해서 시장이 붕괴된다는 것은 과한 해석”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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