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의 서랍에서 보물 찾는 밀레니얼
엄빠의 서랍에서 보물 찾는 밀레니얼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11.23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트로 바람이 가져온 新아날로그 조류, 다양한 파생상품·마케팅으로 연결

[더피알=조성미 기자] 20대 정수정 씨는 최근 필름카메라에 취미가 생겼다.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던 중 아버지가 사용했던 필름카메라를 들고 유럽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에 매료됐다는 것.

정 씨는 “필카 느낌을 낼 수 있는 어플들이 많지만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찍자마자 결과를 볼 수 없고 한 롤을 채워야 하는 실제 과정이 더욱 매력적”이라며 “뭐든지 편하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것과 반대로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사진을 열어볼 때의 두근거림과 설렘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20대 사이에서 뉴트로(Newtro, 복고의 새로운 해석)가 새로운 문화로 각광 받으면서 이런 불편함과 완벽하지 않은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먼저 보면 좋은 기사: “촌스럽다고요? 새로운데요?”

요즘 출시되는 최신형 스마트폰의 경우 고해상도 카메라와 하이파이(Hi-Fi) 음질을 장착하고 나온다. 카메라에 담기는 모든 것의 색감을 생생하게 살려주고 움직이는 피사체도 매끈하게 사진에 담아낸다. 또 노랫소리, 악기소리를 세세하게 귀에 거슬리는 것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미지도 소리도 매끈해져가는 시대에 청개구리처럼 거친 느낌을 찾아다니는 것도 뉴트로 트렌드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고음질의 하이파이와 대비되는 ‘로우파이(Lo-Fi)’ 트렌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LP판의 스크래치음이나 잡음 등을 의도적으로 가미해 복고풍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특히 힙합씬에서는 재지(jazzy)한 비트의 감성적인 곡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8비트 픽셀 그래픽의 게임이 인기를 끄며 파생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