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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변혁기, 커뮤니케이션학과가 살아남는 법
미디어 변혁기, 커뮤니케이션학과가 살아남는 법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12.03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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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년제 대학교 전수조사…달라진 흐름 살펴보니
건국대학교 강의실에서 한 대학생이 발표 수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미디어 환경이 급변을 넘어 혼란한 시대다.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이해하고 그에 발맞춰 기민하게 움직일 디지털 인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교육 현장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신문방송으로 대변되던 학과명은 옛말이 됐고,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큰 축으로 다양한 종(種)의 학문이 결합할 수 있는 형태로 변모 중이다.

*기준: 전국 대학교 4년제 사립·국립 본·분교 기준 86개 대학(캠퍼스 별도)
*조사 방법: 각 대학교 홈페이지·전화취재
*참고: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
*학과 정보가 업데이트 되었을 경우 연락 바랍니다.

커뮤니케이션과 유관한 학과·부가 신설됐을 때의 명칭을 지금도 유지하는 대학교는 86곳 중 38곳에 불과했다.

‘신문방송학과’가 16개로 가장 많고 ‘광고홍보학과·부’는 11개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언론정보’ ‘언론홍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의 단어가 포함됐다. 부산대학교의 경우 현재 2020학년도를 기준으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로 개칭을 추진 중이다.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과 [명칭 유지]

학교명 학과명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건국대학교(글로컬) 신문방송학과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고신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남서울대학교 광고홍보학과
동국대학교 광고홍보학과
동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동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부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세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과
순천향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
신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중부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신문방송학전공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평택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한동대학교 언론정보문화학부
한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시대 흐름에 발맞춰 좀 더 변화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모 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관계자는 “신문과 방송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은 걸 다 알고 있는데, 신문방송학과라는 명칭을 고수하는 건 구시대적이다”며 “(우리) 학과 이름이 바뀔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교과과정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따라 매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과 중 명칭이 변경된 곳은 총 37군데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신문방송학과’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개칭된 사례(16곳)다. 이 밖에도 ‘미디어’가 포함되는 학과는 7곳, ‘커뮤니케이션’을 넣은 학과는 2곳이다.

이에 대해 A 대학교 교수는 “시대 변화와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변화”라며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보다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요즘, 중요한 키워드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부는 올해 9월부터 명칭을 ‘미디어스쿨’로 바꾸고 질적으로도 조금 다른 시도를 했다. 학교 관계자는 “과거 신문학과 혹은 신문방송학과가 언론정보학과나 학부로 변경했다가 최근 미디어학부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부) 혹은 저널리즘 스쿨, 미디어 스쿨 등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과명을 변경하는 건 개별 학교 재량에 의해 결정된다. 변경 시기는 신입생 입학 전년도 4월까지. 몇몇 학교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수정하는 사례도 있다. 말 그대로 있어 보이는 학과명을 이용, 신입생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올해 학과명을 바꾼 B 대학교 교수는 “이전 학과보다 입학 경쟁률이 상당히 많이 올라갔다”면서도 “효과는 있지만 내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학과명이 실제 전공을 대변하기 어렵거나 애매하게 다가설 경우 오히려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오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해 C 대학교 교수는 “학과에 ‘콘텐츠’ 혹은 ‘디지털’을 넣어 그럴듯하게 보이게끔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부분을 전혀 가르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학교만 하더라도 ‘콘텐츠’가 들어간 학과만 6곳”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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