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톡] 할배와 손녀의 현실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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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12.0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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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미떼 화이트 초코

손녀 (짜장면을 맛있게 먹고 나와 차에 타서) “할아버지 왜 다 짜장면은 까매요?”
할아버지 “하~얀 짜장도 있는데. 안먹어 봤구나?”

할아버지 (집에 돌아와 하얀 핫초코를 들고) “웬 하얀색? 핫초코 맞아?”
손녀 “하얀색도 있지~”

[더피알=조성미 기자] 계절 변화나 시즌이 돌아왔음을 알려주는 신호들이 있다. 여름에는 맥주, 겨울에는 호빵 광고가 그렇다. 여기에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또 하나의 광고가 있다. 바로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핫초코 미떼이다.

미떼 광고에는 아이들과 아빠가 함께 등장한다. 순수하지만 그렇기에 더 통찰력 있는 아이에게 어른들이 한 수 배우는 이야기로 구성된다. 훈훈한 스토리는 좋은 광고상이나 양성평등 광고상 등 다양한 수상실적으로 이어지며 호평 받았다.

아빠로 등장하는 모델들도 매번 눈길을 끈다. 지난해 판다아빠로 등장한 김수용이나 보기보다 순한 아빠 마동석, 잘 하는 것 하나 없지만 핫초코만은 잘 타는 아빠 최무성, 동생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들에게 돈 없다고 말하는 아빠 김성균 등 다소 거친 배역을 소화하던 배우들이 아이 앞에서는 부드러워지는 현실 아빠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018년 겨울 광고에는 이연복 셰프가 할아버지로 등장했다. 조부모 양육이 많아지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며 다시 한 번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인터뷰 동서식품 이성흠 마케팅 매니저
“주부 팀원들의 꼼꼼한 손길 거쳤기에…”

이번 미떼 광고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주인공이네요?

미떼는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빠와 아이뿐 아니라 할아버지·할머니와 아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핫초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근래에는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주들을 돌봐주시는 가정이 많아서 현실적인 상황이라 생각했습니다.

광고마다 모델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연복 셰프와 함께 한 이유는요?

이연복 셰프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보이는 모습이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좋은 모델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모델을 먼저 정한 건 아니었어요. ‘하얀색 핫초코도 핫초코입니다’라는 주제에 맞춰 스토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짜장면도 하얀색이 있다’라는 시안이 나왔습니다. 스토리에 맞춰 모델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이연복 셰프가 선정됐습니다.

전문 모델이나 배우가 아님에도 이연복 셰프는 진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이연복 셰프는 방송에서의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목소리 톤 느낌으로 연기하셨는데요, 이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평소 모습으로 연기해주실 것을 부탁드렸어요.

그런데 최종안으로 선택한 것은 이연복 셰프가 처음에 보여줬던, 정말 손녀를 향한 할아버지 모습과 목소리였습니다. 주변 반응을 봐도 진짜 할아버지와 손녀 같아서 더 좋게 비쳐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는 더 넓게 생각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욱 존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을 따라 하는 아이의 말에 기막혀 하는 반응이 현실육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현실감 넘치는 연출의 비결이 있다면?

저희 미떼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이다 보니 유독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광고 촬영하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특히나 미떼를 담당하는 마케팅팀은 저를 제외하곤 모두 주부여서(웃음) 시안을 결정할 때 더 꼼꼼하게 현실적인 내용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초반에 나온 아이디어 중에는 더 유머스러운데 상대적으로 비현실적인 내용도 있었는데요. 결국 여러 연령대 임직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현실적이고 공감이 가는 안으로 낙점했습니다.

미떼 광고에서는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아이들에게서 배우게 되기도 하는데요. 아이들 시선을 담아내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겨울에 맞춰 온에어 되지만, 그에 앞서 수개월 동안 광고대행사에서 광고 콘셉트에 맞게 고민하고 여러 안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부분이 아이디에이션 단계와 이를 현실화하는 과정인데요. 아이들의 시선을 담아내는 것이 가능한 것도, 여러 가지로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브랜드 담당으로서 함께 작업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덕분에 초콜릿은 까맣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하는 이번 광고가 더욱 와 닿는 듯합니다.

‘색상’ ‘아이’ ‘새로움’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얀색 핫초코’의 발매를 잘 전달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깬다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비유를 통해서 ‘하얀색 핫초코도 맛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아이의 순수함도 좋지만 말투 때문에 전달력이 좀 떨어지는 측면도 있어요.

특별히 의도한 건 아니고 정말 아이 모델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사실 제작 단계부터 쉬운 표현을 선택해 아이의 이야기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인위적으로 너무 또박또박 말하는 것도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청해 주시는 분들께 감안해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새 광고를 계기로 더 어필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면요.

미떼는 지속적으로 아빠가 아이와 함께하는 스토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빠에서 할아버지로 바뀌었을 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동일합니다.

우리 세대가 어머님의 된장국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듯 아빠가 타주고 함께하던 코코아를 아이에게 추억으로 남겨주시면 어떨까요? 찬바람이 불 때마다 핫초코 미떼는, 아이와의 추억을 위해 항상 그 자리에 있겠습니다.(웃음)

* 관련 정보
- 광고주 : 동서식품
- 광고유형 : 제품 TVC 및 디지털광고
- 집행기간 : 2018년 11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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