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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페친] ‘비슷한 못난이 전략’을 아십니까
[알쓸페친] ‘비슷한 못난이 전략’을 아십니까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12.14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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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독자 황정순 씨를 만났습니다

더피알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들이 궁금해서 만든 코너. 이른바 ‘알쓸페친’. 알아두면 어딘가에 (큰) 쓸모 있을 그들과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시종일관 진지한 말투와 표정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자신이 가진 역량으로 다른 사람을 꾸준히 돕는 게 꿈이란다. 컨설턴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황정순 씨를 조만간 유튜브 세상에서 다시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더피알을 알게 된 계기를 이야기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황정순마케팅연구소장이자 PR회사 마케이트레알 대표 황정순입니다. 주로 PPL 광고대행업을 하다 요즘은 소상공인 교육, 컨설팅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더피알은 마케팅이나 광고·홍보 쪽 사람들은 다 아는 매체라서 원래 알고 있었고요, 최근 좋아요를 몇 번 눌렀더니 페북 알고리즘 추천으로 더 많이 보이더라고요. 덕분에 기자님 눈에 띈 것 같습니다.

아직 젊으신데 연구소장에 여러 일을 병행하신다니 대단하세요.(웃음)

83년 돼지띠에요.(웃음) 연구소장 직함이 좀 거창하지만 대행사 일과 별개로 개인브랜드를 키우고 싶어서 지난 5월에 만들었어요. 브랜딩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잖아요. 소상공인 강의나 교육, 컨설팅 등으로 명성을 쌓고 나중에는 책 출간이나 1인 방송도 해보고 싶어요. 요즘엔 재밌는 생각이 떠오르면 틈틈이 녹음하고 있어요. 이걸 활용해 스크립트를 만들고, 오디오 클립, 페이스북 라이브, 더 나아가 유튜버까지 도전해보려고요. 다만 아직은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

소상공인 컨설팅은 저희가 자주 다루지 않은 분야라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대기업은 자본금과 그걸 실행할 인력이 있잖아요. 반면 소상공인들은 돈도 없고, 시간도 부족하고, 결정적으로 혼자서 다 해야 돼요. 그래서 그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단기간에 매출 올리는 방법, 작은 변화로 달라지는 마케팅 같은 현실적 조언들을 해드리고 있어요.

예컨대 ‘비슷한 못난이 전략’이란 걸 만들었어요. 상품가격을 정할 때 맥주 한잔에 3000원, 치킨이 1만원이라고 두 개만 적는 것보다, 그 사이 ‘치맥 12000원’이란 미끼상품을 하나 더 넣으면 매출이 훨씬 좋아져요. 이걸 뒷받침하는 이론이 더블바인딩 기법이란 건데, 제가 영업이나 세일즈할 때 자주 사용했던 거예요. 제안서를 드릴 때 A와 B를 제시하면 사람들이 ‘이걸 할까 말까’를 생각하는데, 제안서를 3개 드리면 ‘어느 걸 하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책 읽는 남자. 

세일즈 이력도 독특한데요.

PR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 계기가 박정어학원 홍보를 하면서였어요. 2008년도에 토플 준비하며 거길 다녔는데 학생이니까 돈이 없잖아요. 아르바이트로 어학원 블로그 운영, 댓글 관리 등을 하다가 홍보에 눈을 떴죠. 이후 CNA익스퍼트라고 한국광고연구원 산하 교육컨설팅 부서에 들어가서 3년쯤 영업직으로 뛰었어요. 이후 광고회사 올컴에 입사해 PPL 상품을 팔았고요.

한번 안테나가 PR쪽에 꽂히니까 계속 관심이 가더라고요. 관련 수업도 듣고, 공부도 하면서 조금씩 인정받은 것 같아요. PPL 상품 판매의 경우 제 나름대로 차별화한 것이, 보통 세일즈맨들은 그냥 판매에만 급급한데 저는 마케팅 전략을 같이 팔았어요. PPL하면 정말 효과 볼만한 곳을 나름대로 분석해서 전체적인 그림을 짜주고, SNS 마케팅하는 곳까지 연결해드렸더니 성과가 훨씬 좋았죠. 개인 매출이 억대가 넘어가면서 따로 회사를 차려도 될 것 같아서 2015년에 광고회사로 독립했어요. 지금은 황정순연구소 홈페이지를 만들고 강의나 컨설팅에 더 집중하고 있고요.

연구소 홈페이지를 보니 무료 컨설팅도 있던데, 진짜로 공짜인가요?

공짜 맞아요. 홈페이지 중 무료 컨설팅 항목이 있는데, 고민하는 부분을 자세히 적은 뒤 연락처 남겨주시면 저도 스터디해서 도와드려요. 유선상으로 간단한 실행방안을 알려주는 정도가 무료고요, 거기서 좀 더 궁금한 분들은 유료로 신청하시면 되요. 이건 아이러니하게 제가 어젯밤에 생각한 건데 앞으로 소상공인 컨설팅은 완전히 무료로 할 거에요.

그럼 돈은 어떻게 벌어요?

그동안 무료컨설팅을 한 이유는 일종의 맛보기 음식 같은 거였는데, 컨설팅이 진짜로 필요한 분들은 사실 돈이 없거나 장사가 안 되는 분들이거든요. 근데 금전적인 제약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요구하는 사안들에 대해 성실하게, 잘 따라오실 수 있다면 무료 컨설팅도 괜찮습니다.

앞으로는 수익구조를 바꾸려고 해요. 소상공인 컨설팅은 무료로 하고 돈벌이는 기업 교육이나 강의로 하려고요. 나중에는 1인 방송이나 책으로도 돈을 벌 계획입니다. 제가 가진 역량이 많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게 도움 됐으면 좋겠어요.

계획대로 잘 되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더피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컨설팅을 하면서 제일 고민되는 게 콘텐츠인 거 같아요. 예전엔 광고도 사람들에게 통하는 기본 공식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졌거든요. 실시간으로 계속 고객들과 살을 부대끼는 과정들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중간 매개체로 콘텐츠가 필요한데 이걸 어떻게 만들지가 제일 고민이에요. 이런 부분을 많이 다뤄주면 좋겠습니다. 미디어 트렌드, PR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 역할에 대한 케이스스터디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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