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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채널 ‘중간스코어’…그 많은 뉴스 이용자는 다 어디에?
네이버 채널 ‘중간스코어’…그 많은 뉴스 이용자는 다 어디에?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8.12.17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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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음알음 수집된 비공식 데이터 회자…구독 설정수 전체 방문자 대비 10분의 1 수준, 전반적인 트래픽 하락 불가피
네이버 모바일 뉴스 채널.
네이버 채널은 이용자가 직접 언론사 구독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네이버 채널 전쟁의 ‘중간스코어’가 최근 언론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물론 비공식 데이터다. 네이버가 채널 리스트에 올라 있는 44개 언론사 구독자 수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현황 파악을 위해 언론사들끼리 알음알음으로 수집, 정리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스코어는 네이버에 의존하지 않는 국내 언론들의 현주소를 어느 정도 가늠케 한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크로스 체크해 본 결과 대체로 동의하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이에 따르면 우선 구독자수가 가장 많다고 파악된 JTBC만 해도 100만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월 5일 기준) 뒤이어 연합뉴스는 70만명대로 구독자수가 뚝 떨어졌고, 중앙일보와 한겨레, YTN, SBS, 매일경제 등이 50만명대로 집계됐다. 그밖에 상위 8~17위권은 40만~2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네이버 채널 설정은 기본적으로 3개 이상 해야 하는 구조다. 따라서 개별 언론사로 따져보면 구독자수는 훨씬 줄어든다. 네이버 모바일 일평균 이용자수가 3000만명인 데 비해 자발적 뉴스 이용을 위해 언론사를 선택하는 비율은 현저히 낮은 셈이다.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온라인 구독자로 연결되곤 있지만, 전반적으로 언론사 개별 브랜드가 포털 뉴스 생태계에선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용자들이 오랜 기간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큐레이션해주는 뉴스에 익숙해졌기에 여전히 구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결과로도 해석된다.

언론계 한 종사자는 “중복 설정자 등 변수를 감안하면 하루 (네이버) 전체 방문자 대비 10% 안팎으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실패한 뉴스스탠드(네이버 PC에서 이뤄지는 구독서비스) 연장선상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에 투자하는 언론이 주목받는다는 정설이 입증된 수치다.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언론은 다수 사용자로부터 브랜드가 잊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매체 인지도라는 측면에선 메이저와 방송사 강세 흐름이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내년부터 네이버가 뉴스편집에서 손을 떼고 구독자 중심의 모바일 뉴스 환경을 본격적으로 만들어가게 되는데, 이대로라면 언론사 뉴스 트래픽 하락 내지 급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언론사마다 갖가지 경품을 내걸고 구독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JTBC의 경우 100만 구독자를 눈앞에 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의미로 100명을 추첨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17일부터 시작한 JTBC 구독 독려 이벤트.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17일부터 시작한 JTBC 구독 독려 이벤트.

각 언론사 내부적으로도 기자를 포함한 임직원들을 동원해 ‘구독 유치’를 독려하는 상황이지만, 까다로운 뉴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인위적인 숫자 늘리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관련기사: 새 네이버, 언론사 ‘구독자 유치전’ 불 댕겼다

언론사별로 경품을 내건 이벤트로 구독자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화면
언론사별로 경품을 내건 이벤트로 구독자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화면

네이버도 이 같은 현실을 알아 자체적으로 채널 설정을 홍보하는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화면 상단에 지속적으로 채널 구독 알림을 노출시키는 가운데, 조석 작가와 협업해 선보이는 브랜드 웹툰 ‘너 사용법’을 통해 뉴스 방식 변경에 따른 채널 설정을 홍보했다. 지난 11월엔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와 콜라보를 통해 네이버 모바일 개편을 알리며 퀴즈 문항에 채널 설정을 넣기도 했다. 그럼에도 네이버 뉴스 이용 습관을 변화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언론계 안팎의 중론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새 모바일에서 뉴스를 구독하는) 숫자를 보면 구버전보다 (이용자가) 적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언론사뿐만 아니라 네이버 역시 뉴스 구독이 많을수록 좋은 만큼 채널 설정을 독려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가 사라지고 그린닷과 양날개가 배치된 새 버전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것과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구체적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뉴스 이용자 선택에 따른 언론의 진검승부 유예기간이 수개월 이상 주워졌기에, 네이버 모바일에서 영향력을 넓히려는 언론사간 채널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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