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페이 타고 다시 뜨는 QR코드
모바일 페이 타고 다시 뜨는 QR코드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12.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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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성, 간편성 부각…금융·유통 중심 확대일로
'모바일 유물'로 여겨졌던 QR코드가 모바일 페이와 함께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모바일 라이프 초기의 ‘유물’처럼 여겨졌던 QR코드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특유의 간편성과 범용성을 앞세워 금융과 유통, 보안 영역까지 넘나들고 있다. QR코드 재발견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관련기사: 스캔하라! 더 많은 것이 보일지니

QR코드가 최근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분야는 비접촉 결제 서비스가 자리 잡아 가는 금융업계다.

일례로 BC카드는 지난 10월 QR결제서비스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결제수단을 다양화하자는 측면”이라며 “신용카드 기반이기 때문에 (결제) 계좌에 잔고가 있는지 고민할 필요없이 (실물)카드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C카드가 도입한 QR코드 결제는 CPM(Customer Presented Mode)방식이다. 코드 리더기가 설치된 가맹점을 방문해 간편결제앱인 ‘페이북’(paybooc)을 구동하고 화면 하단 QR결제를 선택한 후 스캔하는 시스템이다.

카카오페이는 CPM과 MPM(Merchant Presented Mode) 방식을 함께 도입하고 있다. MPM은 CPM과 반대로 가맹점에 마련된 QR코드를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인식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가맹점의 니즈와 환경에 따라 두 가지 결제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BC카드도 향후 MPM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카드, KB국민카드 등 상당수 국내 카드사들이 QR결제방식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준비 중이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최근 야심차게 발표한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제로페이)도 QR코드 결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간편 결제를 위한 QR코드 결제 표준을 제정, 공표했다. QR코드 발급과 이용, 파기의 전 과정에서 결제 범용성과 간편성, 보안성을 갖추기 위한 표준 사항을 규정한 것. 금융위는 제정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용이 간편한 QR코드를 통해 중국 등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 설명처럼 중국에서는 이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을 이용한 QR코드 결제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너무 복잡하다. 그런데 QR코드는 스캔 한 번만으로도 결제가 완료된다”며 “(식당의 경우에는) 음식을 선택해서 주문하고 결제하는 전 과정이 종업원을 거치지 않고 끝난다”고 언급했다. 현재 중국 내 대부분의 점포들이 알리페이와 위챗패이 가맹점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개개인이 자신의 QR코드를 갖고 있어서 상대방 QR코드를 이용해 바로 송금이 가능하다”며 “위챗의 경우에는 QR코드를 보여주고 그걸 스캔하는 방식으로 친구를 등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스마트폰이 하나의 인증도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QR코드가 명함을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QR코드의 쓰임새는 비단 모바일페이 분야에서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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