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으로 분석한 2018 대한민국…‘미세먼지’가 일상을 바꿔놓았다
실검으로 분석한 2018 대한민국…‘미세먼지’가 일상을 바꿔놓았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1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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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데이터 커맨드 센터, 포털 실검 1분 간격으로 수집·분석…방탄신드롬 일으킨 Z세대, 관찰예능·도시어부 흥행 주목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7일 서울 도심의 모습. 뉴시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7일 서울 도심의 모습. 뉴시스

[더피알=조성미 기자] 포털 실시간검색어(이하 실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살펴본 2018년은 미세먼지 등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이노션월드와이드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지난해와 올해 미세먼지 연관어를 비교한 결과, ‘심하다’가 8만5883건에서 12만1072건으로, ‘나쁘다’는 4만8971건에서 8만2146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가 특정 계절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계절 내내 나타나면서 체감지수도 더욱 심각해졌다. 특히 지난해에 없었던 ‘최악’이라는 연관어가 올해에는 4만4925건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이슈가 일상화되고 더욱 심해지면서 ‘공기정화’ ‘내 몸 보호’ ‘정보확인’ ‘실내·외 활동수칙’ 등 우리사회가 생존전략을 마련하거나 진화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대한민국 일상은 물론 패션, 가전구매 등을 지배한 미세먼지의 습격 역시 올해를 뜨겁게 달궜다. 내 몸을 보호하는 마스크의 경우 패션과 결부돼 ‘스모그꾸뛰르(smog couture·스모그와 고급 여성복, 맞춤복을 뜻하는 꾸뛰르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라이프 분야 트렌드 '미세먼지' 관련어. 이노션 제공.
라이프 분야 트렌드 '미세먼지' 관련어. 이노션 제공.

미세먼지와 함께 쇼핑 및 브랜드 등 라이프 분야에선 방탄소년단(BTS)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Z세대’에 주목해야 한다. 방탄소년단 관련 음원차트, 유튜브 조회수, 공식쇼핑몰 및 굿즈 매진 등의 열풍 뒤에 Z세대가 자리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노션 측은 “Z세대는 연관어로 등장한 소통(11만3779건), 성장(4만6231건), 즐기다(2만4820건), 취향(1만8605건) 등에 관심이 높은데, 이러한 점에서 SNS를 통해 직접 소통하는 방탄소년단과 잘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라이프 분야 트렌드 'Z세대' 관련어. 이노션 제공.
라이프 분야 트렌드 'Z세대' 관련어. 이노션 제공.

콘텐츠 분야에서는 관찰예능과 도시어부의 흥행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방송가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관찰예능 프로그램의 주요 연관어로는 맛집(2만6721건), 일상(1만6592건), 마음(4801건), 스타(1887건) 등이었다.

이노션 측은 “관찰예능은 재미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습을 통해 공감과 감정이입 등 다양한 긍정적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9년에는 패널들의 반응·해석, 맛깔 난 묘사 등이 주는 재미와 동질감이 한층 더해져 관찰예능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텐츠 분야 트렌드 '관찰 예능' 관련어. 이노션 제공.
콘텐츠 분야 트렌드 '관찰 예능' 관련어. 이노션 제공.

또 도시어부의 흥행으로 낚시터업 허가·등록건수가 13% 이상 증가하는가하면, 실내 낚시터 및 낚시카페 등도 가족나들이와 데이트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실시간 검색 데이터 분석 솔루션 S-TREE를 활용해 2018년 1월~10월 31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노출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이수진 데이터 커맨드 센터 팀장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1분 간격으로 수집해 날짜와 검색어 단위로 저장한 뒤 검색어 총 노출시간이 상대적으로 높은 카테고리를 선별해 분석했다”고 전했다.

콘텐츠 분야 트렌드 '도시어부' 관련어. 이노션 제공.
콘텐츠 분야 트렌드 '도시어부' 관련어. 이노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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