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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카콜라’에 엮인 코카콜라 브랜드는 괜찮을까
‘홍카콜라’에 엮인 코카콜라 브랜드는 괜찮을까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12.20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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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유튜브 채널에 이름~연상 이미지 활용돼, 코카콜라 측 “개인의 정치적 의사 표현 공간이기에…”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메인화면. 코카콜라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메인화면. 코카콜라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브랜드가 정치인, 그것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인물과 난 데 없이 엮이게 된다면 어떨까? 

최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의 문을 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글로벌 음료브랜드 코카콜라의 관계가 그렇다.

채널 이름에서부터 코카콜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방송을 봐도 곳곳에 코카콜라를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로고가 삽입됐다. 기업 입장에선 타의에 의한 PPL(간접광고)과 다름 없는 상황이다. 

TV홍카콜라는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던 홍준표 전 대표가 약 5개월 만에 현실 정치 복귀를 선언하며 내놓은 작품이다. 첫날인 18일에만 8개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특유의 강경 발언을 담았다. 선명한 색깔 덕분인지 이틀 만에 채널 구독자 6만명을 돌파했다.

흥미로운 점은 개인방송을 보고있으면 자연스레 코카콜라 브랜드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TV홍카콜라 채널명은 홍 전 대표 이름과 코카콜라의 합성어로, 탄산음료처럼 시원한 직설화법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메인이미지는 홍 전 대표가 코카콜라를 마시는 장면이고, 대표 콘텐츠 제목도 ‘홍준표의 뉴스콕(coke)’이다. 영상에 고정 노출되는 TV홍카콜라 로고 역시 코카콜라 로고를 활용했다.

홍 전 대표가 평소 ‘한국의 트럼프’로 불릴 만큼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자칫 기업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 다만 코카콜라 측은 따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홍카콜라 사이트 자체는 개인의 정치적 의사 표현 공간이라는 게 저희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만일 코카콜라에서 이미지 도용에 대해 법적 분쟁에 들어가도 실익은 크지 않아 보인다. 양재규 변호사는 “홍카콜라에서 문제되는 점은 기업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인데, 경쟁 업체도 아니고 제품에 활용한 것도 아닌 일종의 패러디라서 크게 문제 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상표권법 제108조(침해로 보는 행위) 법조문. 홍카콜라의 경우 제3항에 의거 문제삼을 수 있으나, 기업이 얻는 실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상표권법 제108조(침해로 보는 행위) 법조문. 홍카콜라의 경우 제3항에 의거 문제삼을 수 있으나, 기업이 얻는 실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특허청 자료실

브랜딩 관점에서도 코카콜라에 부정적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장순 엘레멘트컴퍼니 대표는 “사람들은 브랜드의 맥락(context)을 판단하기 때문에 정체성이 분명한 코카콜라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오히려 영상을 보며 콜라 마실까 하는 브랜드 연상작용도 있을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기업 입장에서 브랜드의 정치적 노출이 불편할 경우 법리를 따져볼 수는 있다. 

실제로 팟캐스트 채널 ‘김어준의 KFC’는 미국 KFC본사 항의에 따라 ‘김어준의 파파이스’로 변경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6월 ‘김어준의 KFC’를 운영하던 한겨레TV에 ‘김어준의 KFC가 당사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오니,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교체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공문이 날라왔고, 내부 검토 결과 법적분쟁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고 싶지 않아 이름을 변경한 것이다.

양재규 변호사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정치적으로 활용돼 기업 이미지가 하락했다고 판단한다면 별도의 민법적인 불법행위에 해당할 수는 있다”면서 “해당 콘텐츠의 성격, 내용 등을 따져 기업에서 소송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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