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커뮤니케이션도 ‘헤이트 프레임’ 경계해야
기업 커뮤니케이션도 ‘헤이트 프레임’ 경계해야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1.1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혐오 논란 불거지면 위기와 직결
​​돌체앤가바나는 패션쇼 홍보영상에서 동양인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장면으로 중국비하 논란에 휩싸였고 공동창립자인 스테파노 가바나와 도미니코 돌체는 웨이보를 통해 사과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돌체앤가바나 웨이보 캡쳐​
​​돌체앤가바나는 패션쇼 홍보영상에서 동양인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장면으로 중국비하 논란에 휩싸였고 공동창립자인 스테파노 가바나와 도미니코 돌체는 웨이보를 통해 사과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돌체앤가바나 웨이보 캡쳐​

[더피알=문용필 기자] ‘사랑하니까 미워도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말의 힘으로 독침을 쏘아대는 헤이트 스피처(Hate Speecher)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낭만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 한국사회를 혐오의 빛깔로 물들이고 있는 ‘헤이트 스피치’ 현상을 심층 분석하고 대책을 모색해 본다.
①헤이트 스피치 대두 배경
②가짜뉴스와의 결합
③언론의 역할과 문제점
④기업 커뮤니케이션에 주는 시사점

헤이트 스피치는 사회적으로도, 저널리즘 측면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문제이지만 기업 역시 예외는 아니다. 커뮤니케이션과정에서 혐오표현의 뉘앙스가 발견될 경우 이는 곧바로 위기상황과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한번 발화되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민감한 사안인데다, 이를 자극적으로 다루는 언론들의 경마장식 보도가 이어질 경우 회사 혹은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해 중국에서 거센 논란에 휩싸인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G) 케이스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 있다.

패션쇼 홍보영상에서 동양인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중국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공동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SNS상에서 중국을 두고 “똥 같은 나라”라고 비하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륙이 들끓었다. D&G는 가바나 계정이 도난당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반감은 커질 대로 커졌고 브랜드 이미지는 땅바닥에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D&G는 예정된 패션쇼를 취소해야만 했다.

미국의 패션브랜드 아베크롬비앤피치(이하 아베크롬비)는 다른 구성원도 아닌 CEO가 구설에 오른 경우다. 마이크 제프리스 사장은 과거 언론인터뷰를 통해 “뚱뚱한 사람은 매장에 안 들어오길 바란다”고 했다가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