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HS애드에 헌정광고 했다
배달의민족이 HS애드에 헌정광고 했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1.11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고주가 에이전시 위해 한 달간 집행, 5년째 ‘한 민족’ 우정 표시
배달의민족이 자사 광고를 제작한 HS애드 인근에 헌정광고를 게재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배달의민족이 자사 광고를 제작한 HS애드 인근에 헌정광고를 게재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지난 8일 아침 출근길 HS애드 임직원들은 깜짝 선물을 받았다. 5년째 함께 해오고 있는 광고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HS애드를 위한 ‘헌정광고’를 이 회사가 위치한 공덕역 인근에 집행한 것.

배민 특유의 광고를 떠올리게 하는 “HS애드도 우리 민족이었어”라는 문구와 함께 광고기획자와 제작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넣었다.

지난해 2년만에 선보인 광고 캠페인을 제작해준 데 대한 감사 표시였다. 옥외광고 집행 장소 역시 HS애드 사원들이 잘 볼 수 있는 공덕역사 안과 사옥에 인접한 택시 승강장으로 잡았다.

사전에 극소수 인원에게만 집행 사실을 전했기에 대다수 HS애드 임직원들이 아침 출근길에서야 해당 광고를 발견하고 즐거워했다는 전언.

HS애드 커뮤니케이션팀 김성호 책임은 “아침 지하철에서 신나서 봤다는 직원들이 많았다”며 “배달의민족과 같은 광고주와 작업한다는 사실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 PT(프레젠테이션)를 통해 프로젝트를 따내야 하는 광고업계에서 광고‘주님’이 이같은 우정을 표하는 일은 드물다. 보통은 1년 내지 2년마다 한 번씩 PT를 진행하며 광고회사를 교체하는 국내 분위기에서 5년이란 장기적 관계도 흔치 않은 일이다.

배민 관계자는 “HS애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배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배민다움’을 잘 이해하는 팀이었고 지금도 배달의민족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회사”라며 “5년 동안 한 회사의 광고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배달의민족을 신경써주고 함께 해주셔서 저희야말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이 자사 광고를 제작한 HS애드에 헌정광고를 선보인 건 올해로 벌써 3번째다. 지난 2014년 배우 류승룡을 기용해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캠페인 진행 후 큰 주목을 받은 데 대한 감사 표시로 헌정광고를 선보였고, 2015년에도 역시 동일하게 진행했었다.

이번 헌정 광고는 한 달간 집행된다. 광고회사를 향한 헌정광고를 집행한 이유에 대해 묻자 이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HS애드도 우리 민족이니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