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웹툰’으로 빅히트-네이버가 기대하는 효과
‘BTS 웹툰’으로 빅히트-네이버가 기대하는 효과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1.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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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합작품 ‘화양연화 Pt.0’, 4월까지 매주 1회씩 7개국에 공개
네이버웹툰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BTS 세계관을 담은 웹툰 ‘화양연화 Pt.0’를 선보였다.
네이버웹툰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BTS 세계관을 담은 웹툰 ‘화양연화 Pt.0’를 선보였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방탄소년단(BTS) 웹툰이 나왔다. 전세계 아미(ARMY)의 갈증을 해소해주려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큰그림과 BTS 팬덤을 활용해 플랫폼 확장을 꾀하려는 네이버웹툰의 노림수가 만난 결과물이다.  

빅히트와 네이버 양사 합작으로 17일 첫 선을 보인 웹툰 ‘화양연화 Pt.0 <SAVE ME>’(이하 <SAVE ME>)는 BTS의 세계관을 담았다.

BTS는 그간 앨범 소책자 ‘화양연화 The Note’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각 멤버에게 사연과 캐릭터를 부여하고 이를 스토리로 풀어왔다. 팬들 사이에서는 화양연화 시리즈만 보면 눈물이 나고 아련해지는 증상(?) 때문에 일명 ‘화양연화병’이 나돌 정도로 매번 화제가 됐다.  

웹툰 제목을 화양연화로 잡은 이유는 BTS 세계관이 펼쳐지는 시작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다. 노트 내용과 뮤비가 단편적인 장면 장면들을 보여줬다면 웹툰은 전체 세계관 이해를 돕는 보다 친절한 설명서인 셈.  

이와 관련, 빅히트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그간 공개된 노트, 뮤비 등을 통해 팬들이 추측하던 이야기들을 포함해 드러나지 않은 숨은 이야기들이 웹툰으로 공개될 것”이라 말했다.

현재 공개된 프롤로그와 1, 2화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매주 1회씩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 국가에 동시 선보이게 된다. 각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에피소드가 16회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빅히트 관계자는 “일곱 소년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매체가 무엇일지, 어떻게 이야기를 풍성하게 풀어낼까 고민하다 웹툰이 적합하다 생각했다”며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와 손잡고 기획·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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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세계관을 담은 ‘화양연화 Pt.0 ’ 1편 화면 일부.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담은 ‘화양연화 Pt.0 ’ 1편 화면 일부.

네이버웹툰 입장에선 BTS를 통해 플랫폼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BTS가 미국 등 북미에서도 상당한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보는 웹툰이 익숙치 않은 현지 이용자들의 신규 유입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히어로물 중심의 미국 만화 시장에서 웹툰은 성장세에 있는 장르다. 마블, DC 등의 출판만화를 전자책 등으로 디지털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한 코믹솔로지 같은 회사가 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라인웹툰을 비롯해 타파스틱 등의 국내 웹툰 사업자들이 빠르게 추격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4년부터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해 현재 글로벌 월순방문자수(MAU) 5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MAU 500만명 가량 된다. 해외에서는 라인웹툰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 장르 자체가 미국에서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아주 보편화된 서비스는 아니나, (라인웹툰이)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BTS 웹툰은 네이버가 2017년 설립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 ‘리코(LICO)’가 내용 각색 및 제작을 맡았다. 애니메이션, 이미지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는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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