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권한 강화가 넷플릭스 파워를 만들었다
이용자 권한 강화가 넷플릭스 파워를 만들었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9.01.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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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간담회서 파트너 생태계, 콘텐츠 방향성 소개…끊김없는 경험 위한 기술‧스토리텔링 강조

“우리는 모든 권한을 소비자에게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끊김없이(seamless)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나이젤 뱁티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가 넷플릭스 서비스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나이젤 뱁티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가 넷플릭스 서비스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한국에서 최초 선보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이자, 전 세계 1억3900만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한 넷플릭스 서비스의 강점과 콘텐츠 방향성을 축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24일 신년 미디어 행사에서 연사로 나선 넷플릭스 관계자들은 유저(이용자) 선택권과 사용 경험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며, 넷플릭스가 지금껏 어떤 노력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나이젤 뱁티스트(Nigel Baptiste)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유저가 어떤 기기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든 동일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선택하는 모든 기기와 각각의 상황에서 가장 편안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은 ‘모바일 퍼스트’가 명확한 시장이지만 하나의 콘텐츠를 다른 기기로 옮겨 다니며 시청하는 행동 패턴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TV를 비롯해 IPTV, 케이블, 가정용게임 콘솔, 태블릿PC 등을 두루 염두에 두며 국내 가전사업자와 유료방송 및 통신사업자 등과 폭넓게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 캡티스트 디렉터는 “특히 한국은 유료TV 시장이 발달했다”며 “셋톱박스 제조사들과 협력하는 게 우리의 다음 스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셋톱박스를 개발해 클릭 한 번, 버튼 한 번 누르면 넷플릭스가 구동되는 형태로 사용 경험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앤디 로우 넷플릭스 모바일 및 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과 개인화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앤디 로우 넷플릭스 모바일 및 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과 개인화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앤디 로우(Andy Law) 모바일 및 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는 유저 선택권을 강화하는 넷플릭스의 다른 강점으로 ‘개인화 방식’을 언급했다.

일례로 특정 시간에 어떤 콘텐츠를 노출해야 유저 개개인의 취향을 저격할지를 분석, 미리 다양한 아트워크(썸네일)를 제작해 노출한다. 하나의 콘텐츠를 전 세계 회원들에 제공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5700여개 아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로우 디렉터는 “자막과 더빙에도 굉장히 공을 들인다”며 “킹덤 역시 27개 언어와 12가지 더빙으로 서비스된다. 190여개국 시청자들이 자국의 언어로 편안하게 즐기되, 한국 콘텐츠인 만큼 가장 한국답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테크기업이기도 하고 엔터테인먼트기업이기도 하다”는 그는 “이 두 가지를 실현해나가기 위해 발전된 기술과 스토리텔링 방식을 조합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가 좋은 예다.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선택 버튼을 삽입, 매 순간 등장인물의 행동을 시청자가 결정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각기 다른 결말을 보여준다. 이같은 브랜딩 내러티브 장치가 20개 이상 적용됐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성과와 행보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김민영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는 “한국 시청자와 가장 가깝게 소통하는 곳에 자리한 우리의 역할 중 하나는 한국의 우수한 창작자와 다채로운 스토리를 발굴해내는 것”이라며 “협력하는 창작자들이 기술과 자원의 제약으로 자신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첫 스타트가 바로 킹덤이다. 넷플릭스는 25일 오후 5시(한국 시간)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킹덤을 시작으로 올해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예능과 드라마를 망라해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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