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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이 마케팅에 미치는 영향
‘나다움’이 마케팅에 미치는 영향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9.02.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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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취향 반영한 DIY 제품…식품, 의류, 뷰티 등 분야별 움직임 확산

“개인은 유일하다. 카테고리로 규정할 수 없다.”

[더피알=이윤주 기자] 배우 스티븐 연(Steven Yeun)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 두 문장에는 지금 시대 가치가 잘 내포돼 있다. 무작정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려 한다. 미코노미, 1코노미, 모디슈머, 셀프 기프팅, 포미족 등 ‘나’를 중심에 둔 신조어가 표현만 바뀐 채 매년 새롭게 등장한다.

기업들도 소비자 관계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까다로운 입맛을 일률적으로 맞추려는 노력에서 개개인별 선택지를 늘려 고객에 선택권을 넘기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나만의 OOO’을 원하는 소비자, 그리고 ‘당신만의 OOO’을 제시하는 기업의 모습이다.

기승전me’인 시대다. 타인의 시선, 사회적인 관념 대신 ‘내 맘’을 우선한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완성된 식품에 만족하지 않는다. 내 입맛대로 재료를 첨가하고 새로운 레시피를 창조해낸다. 원하는 메뉴가 없으면 직접 만들면 된다는 식이다. 이런 필요를 읽은 식품업계에서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맞춤제작) 실험이 한창이다.

지난 1월 할리스 커피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내 맘대로 커피’ 서비스를 내놓았다. 기존 메뉴에 샷, 시럽 소스, 드리즐, 토핑 등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자그마치 100여 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할리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본인만의 커피를 만들어서 흥미와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시그니처 메뉴인 바닐라딜라이트에 샷을 추가하는 등 마니아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조합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슷한 예로 도미노피자의 DIY 주문 어플 ‘마이 키친(My Kitchen)’이 있다. 각자 선호에 따라 도우, 토핑, 소스 등을 조합해 나만의 피자를 즐길 수 있다. 고객만 좋은 건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재료를 분석해 메뉴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도미노가 주문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인기 있는 토핑은 페퍼로니(10.9%), 버섯(10.1%), 올리브(9.7%), 양파(9.4%), 베이컨(9.2%) 순이었다.

‘마이 OOO’ 시리즈는 브랜드별로 다양한 형태로 응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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