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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에 밀린 KBS, ‘신뢰도 체크’ 나섰다
JTBC에 밀린 KBS, ‘신뢰도 체크’ 나섰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1.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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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여론조사 분기별 실시…양승동 사장도 중요성 강조
KBS가 자사의 신뢰도 여론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뉴시스
KBS가 자사의 신뢰도 여론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공영방송을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KBS가 자체적인 신뢰도 여론조사에 나섰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JTBC에 밀린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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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난달 19일부터 3일간 실시한 자사 및 자사뉴스 관련 신뢰도 조사 결과(전국 성인남녀 1015명 대상)를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신뢰도 조사를 실시중인 BBC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조사를 맡긴 외부기관도 BBC와 협업 중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한국지사를 선택했다.

KBS 방송문화연구소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KBS가 정말 나아지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를 점검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도 유관부서의 전략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간 외부기관이나 비(非)방송 언론사가 각 방송사 영향력이나 신뢰도 관련 조사를 실시하긴 했지만 방송사가, 그것도 공영방송이 직접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케이스다. 점점 줄어드는 자사 시청률과 영향력, 그리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양승동 사장은 지난달 12월 취임식을 통해 “조직과 경영방식 등 KBS가 확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국면”이라며 ‘신뢰도와 영향력에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것’을 임기 내 첫 번째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사실 순위만 놓고 보면 KBS의 대국민 신뢰도는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일례로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와 실시한 지난해 12월 방송사 뉴스신뢰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KBS는 JTB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자체조사에서도 채널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두 번째로 많은 응답자가 KBS를 선택했다.

이와 관련 KBS 관계자는 “신뢰는 공영방송이 가장 추구해야 할 가치다. (여기에는) 이론이 없을 것”이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국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신뢰를 받아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면 괜찮다고 하면 나아질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방송사별 신뢰도 

KBS가 29일 발표한 방송사별 신뢰도 조사결과. 자료제공=KBS
KBS 제공

실제로 순위는 한 계단 차이지만 수치상 보이는 JTBC와 KBS의 신뢰도 격차는 꽤 벌어졌다. 미디어오늘 조사에서 JTBC는 34.1%인데 반해 KBS는 11.7%에 머물렀다. KBS 자체조사에서도 1순위 응답자 기준으로 JTBC는 37.7%, KBS는 19.8%였다. KBS 뉴스 신뢰도에 대한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5.45점으로 나타났다. 낙제점을 겨우 넘겼다고 평가할 만 하다.

한편, 이번조사에서 응답자의 49.1%는 ‘국내 언론에 대해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혀 믿음이 가지않는다’는 응답은 11.1%. 즉, 60% 이상이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셈이다. 반면, ‘믿음이 가는 편’이라는 응답자는 37.1%였으며 ‘매우 믿음이 간다’는 답변은 2.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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