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자란 제 모습을 기억해 주세요”
“이렇게 자란 제 모습을 기억해 주세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0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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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신세계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
스타필드 하남 미디어타워에 등장한 실종어린이의 현재 추정모습.
스타필드 하남 미디어타워에 등장한 실종어린이의 현재 추정 모습.

[더피알=조성미 기자]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쇼핑몰 한가운데 나타난 아이. 쇼핑객과 눈이 마주친 순간 20대 어른으로 바뀐다. 작은 관심만 있다면 볼 수 있을 실종 어린이의 현재 추정 모습이다.

긴 세월 가족을 애태우는 실종 어린이들. 부모와 헤어지고 훌쩍 어른이 된 아이는 당시의 모습을 잃어 가족과의 재회 가능성이 더욱 멀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람들의 관심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작은 관심이 큰 도움이 된다’는 구호 아래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캠페인을 마련했다. 단순히 실종 어린이의 모습을 대형 미디어 타워에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참여형 캠페인으로 진행했다. 이노션이 재능기부로 뜻을 같이했다.

미디어 타워 속 어린이는 누군가의 시선이 닿으면 어른으로 성장한다. 현재 추정 모습이 10m 크기로 확대돼 화면을 가득 채운다. 지나가던 고객의 작은 관심이 큰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실종 아동 찾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의 관심’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렇게 가족이 애타게 찾고 있는 실종 아동은 하루 70여 차례 미디어 타워 하단부에 나타나 사람들의 관심을 기다렸다.

프로젝트 개요

- 캠페인 주체 : 신세계 프라퍼티 스타필드 하남
- 집행기간 : 2018년 12월 10일 ~ 2019년 1월 31일
- 집행방식 : 미디어 타워를 통한 인터랙티브 캠페인

탄생 배경

스타필드 하남이 중앙 광장에 22m 높이의 미디어 타워를 새롭게 설치했다. 연간 약 2000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는 쇼핑몰에 자리해 주목도가 높은 만큼 세상과 소통하는 창으로 만들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해마다 접수되는 미아 신고 건수는 2만여 건. 물론 대부분의 아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480여 명은 가족과 생이별하고 만다. 이 아이들을 찾기 위해 가족은 거리에 현수막을 내걸고 경찰서 게시판, 과자 포장지 뒷면에 사진을 인쇄해 도움을 호소한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 어린이를 찾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

이렇게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고민과 관심이 필요한 실종 아동 찾기가 만나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목표 설정

하루속히 단 한 명의 어린이라도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기적을 기원했다. 실종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 캠페인을 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했다.

68개의 얼굴 특징을 머신러닝을 활용해 구현한 실종자들의 현재 추정 모습.
68개의 얼굴 특징을 머신러닝을 활용해 구현한 실종자들의 현재 추정 모습.

진행 과정

실종 어린이의 현재 추정 모습은 몽타주 형태의 단순 그림이 아닌 과거 어린이 사진, 부모님 사진, 친척 사진 등을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눈, 눈꼬리, 코, 콧대 등 68개의 얼굴 특징을 활용해 구현했다. 여기에 실종 어린이 부모의 간절한 메시지도 음성으로 들려줘 스타필드 하남을 찾은 고객들이 어디서든 눈으로 귀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필드 하남이 장소와 영상 제작 비용 전체를 부담하고, 이노션이 영상기획 업무에 재능을 기부해 협업으로 진행했다.

실행 성과

약 두 달의 캠페인을 통해 아이를 찾는 데 성공하진 못했지만, 하루에 70여회 영상이 상영되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이노션이 분석한 결과 고객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관련 영상에서 200만 이상의 뷰가 발생했으며, 총 5만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을 만큼 온라인상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이노션에서 대행을 맡는 다양한 영상 매체들도 실종 아동 찾기의 취지에 공감, 관련 영상을 여러 옥외매체로 확대해 상영할 수 있었다.

향후 계획

가족들이 찾는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은 앞으로도 실종아동찾기에 꾸준히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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