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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구글처럼 될까요?
네이버도 구글처럼 될까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2.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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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문서 노출 강화, 정교한 SEO 주목…변화 불구 키워드 스터핑 기승 우려

[더피알=안선혜 기자] 네이버가 외부 웹문서 노출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알고리즘도 지속적으로 만지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지만, 국내 검색시장 강자 네이버의 구글 따라잡기가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검색엔진최적화) 중심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구글 SEO를 하자고 문의하는 해외 클라이언트들이 많아졌다. 여전히 네이버에서 나오는 쿼리(query·정보 수집 요청)량이 많지만, 과거보다 격차는 훨씬 줄었다”

디지털 에이전시 인터애드의 장제욱 대표가 전한 SEO 시장 현황이다. 예전엔 해외 기업들도 국내시장에서 구글을 찾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구글 트래픽에 유의미한 상승이 지속되면서 달라진 흐름이 읽힌다는 것.

16년째 국내 검색 시장 1위를 수성 중인 네이버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외부 웹문서 노출에 신경을 쓰는 한편, 알고리즘 개편에도 잇따라 나섰다. 지난 10월엔 검색창만 남긴 새 모바일 화면을 선보이며 검색중심의 구글향(向) 변화를 짐작케 했다.

디지털 마케팅에서 기본 요소로 꼽히지만, 실상 국내 포털에선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평가받았던 SEO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검색 품질 향상에 공을 들이면서 광고 집행에 의존하거나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는 ‘키워드 스터핑’ 같은 잔기술 활용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SEO를 고민할 타이밍이란 지적이다. 외부 사이트 노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네이버 특성상 구글 SEO가 따로 진행되거나 점유율에 밀려 아예 배제됐다면, 이젠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현수 검색엔진최적화 마케팅가이드 대표는 “국내에서 구글이 검색점유율을 점차 넓혀가면서 네이버도 위기감을 느끼고 3년 전부터 웹마스터도구(검색 반영 현황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만들어서 구글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네이버가 기존에 가진 걸 모두 내려놓고 구글을 전면적으로 따라하기는 어렵지만, 검색최적화를 감안한 노출을 시도하는 만큼 웹사이트 운영자들도 이를 인지하기 시작해 관련 문의가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네이버의 구글 벤치마킹은 지난해 2월 웹문서와 사이트 영역을 하나로 합쳐 통합검색에 반영하기로 한 데서부터 뚜렷이 보인다. 2017년부터 진행한 ‘그리핀(Griffi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외부 웹문서 수집을 늘리기 위한 하나의 움직임이다. 일명 가두리 양식장이라 불리며 네이버 자체 플랫폼 콘텐츠 위주로만 검색결과에 반영한다는 고질적 지적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 9월부터는 분리했던 웹사이트 영역을 별도 명칭 없는 통합웹 형태로 노출하고 있다.

네이버가 외부 문서를 검색 결과에 반영한다고 자체적으로 키운 플랫폼을 버리는 건 아니다. 지난 5월엔 블로그, 포스트, 지식인 등 UGC(user-generated content·사용자 생성 콘텐트) 서비스를 운영 및 개발하는 ‘아폴로’셀 조직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개편했다. 당시 검색과 UGC 분야서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레이어와 경쟁할 수 있는 전문역량을 쌓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국내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네이버가 선보인 일련의 변화들이 관심의 대상이 되긴 하지만, SEO 전문회사들은 다소 시니컬한 반응이다. 상당히 오랜 시간 알고리즘을 정교화시켜 온 구글을 네이버가 단번에 기술적으로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네이버가 검색에 있어 정교함을 더한다면 좋겠지만, 검색 광고에서 상당수 매출을 올리는 특성상 쉬운 일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해외 SEO 전문 에이전시인 아티언스의 강무진 대표는 “네이버는 검색 결과 자체가 광고 중심”이라며 “(외부) 웹문서 노출을 강화했다지만, 여전히 페이지 제일 하단에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네이버 자체 플랫폼인 블로그, 카페라고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강 대표는 “키워드 스터핑 같은 어뷰징(시스템 오용)을 통해서만 상위 등록이 가능한 환경”이라며 “품질이 낮은 사이트를 자동으로 필터링해 퇴출시켜야 하지만, 아직 구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런 기술이 약한 듯하다”고 말했다.

장병수 유엑스코리아 대표는 “고객사 니즈는 네이버 최적화가 더 강하지만 정책 변화가 심하고, 어떤 알고리즘에 의해 배열되는지 대외적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정교한 알고리즘보다는 사람이 편집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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