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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톡] 여행神 틸다 영접하게 된 사연
[AD톡] 여행神 틸다 영접하게 된 사연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02.0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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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의 국내 론칭 광고

[더피알=조성미 기자] 어두운 뒷골목을 헤매는 한 남자. 훌라춤을 추는 여인의 모습을 보고 ‘급’여행이 떠나고 싶어진다. ‘싸게, 잘’ 가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영접하게 된 여행 신(神)의 도움으로 초보 여행자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게 되는데…

블록버스터 여행앱을 표방하는 트립닷컴의 론칭 TV광고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표현됐다. 여행 초보 이시언이 여행의 신 틸다 스윈튼을 만나 여행의 모든 것을 터득하고 고수로 거듭난다는 내용이다.

여행의 신으로 등장한 배우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은 영화 ‘콘스탄틴(2005)’에서 대천사 가브리엘 역으로 출연하고, ‘닥터 스트레인지(2016)’에서는 스승으로 등장해 현자(賢者)의 느낌을 풍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옥자’ 등에도 출연해 한국 관객과 친숙하다.

초보 여행자는 배우 이시언이 맡았다.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1얼(세 얼간이 중 첫째)이란 별명이 붙은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혼자 LA로 가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익숙하지만 어딘가 낯선 조합의 이 광고, 모델 캐스팅만으로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인터뷰 트립닷컴 마케팅 남궁승환 부장
“광고에서도 ‘와우 모먼트’ 경험하길”

시선강탈의 주역은 역시나 틸다 스윈튼입니다.

2017년 11월 국내에 론칭한 트립닷컴은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트립닷컴을 강렬히 각인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을 잘 표현하기 위해 기존 여행 업계에서 못 보던 영화 같은 형식의 광고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배우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신스틸러 틸다 스윈튼을 섭외하게 됐습니다.

그럼 광고 콘셉트가 먼저였나요, 모델이 먼저였나요?

콘셉트와 모델 중 뭐가 먼저랄 것 없이 둘의 조합이 크리에이티브 그 자체였습니다.(웃음) 한국 사람들이 가진 틸다 스윈튼에 대한 이미지를 최대한 한국적인 느낌으로 살려보기 위해 애썼고 그러다 보니 현재의 콘셉트가 구현됐어요. 굳이 무엇이 먼저냐고 물어본다면 모델 캐스팅을 고려하고 콘셉트를 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모델 이시언 씨는 ‘대배우 틸다 스윈튼’과 ‘대(기)배우 이시언’이라는 구도가 재미있어 선택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시언 씨는 추운 겨울에 길바닥에서 오래 누운 상태로 촬영하거나 와이어씬 등 큰 고생을 해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광고 촬영 후 최우수상(MBC 연예대상)을 수상하고 영화 주연배우로도 캐스팅 되는 등 진짜 대배우가 되셔서 뿌듯하기도 하고요.(웃음)

두 모델의 만남도 재미있었는데요. 여행의 신이라는 신비한 존재를 만나 여행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 역할에 도움 될까 싶어서 사실 당일까지도 이시언 씨에게는 상대 배우를 알려주지 않았어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영어를 잘 못한다’고 인사를 건네는 이시언 씨에게 틸다 스윈튼 역시 ‘나도 한국말을 못한다’며 서로 배려하며 훈훈한 분위기였습니다.

틸다 스윈튼의 한국어 대사를 넣은 이유는요?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인 틸다 스윈튼과 대(기)배우 이시언의 만남 자체만으로 화제성이 있지만, 단순 휘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여행하면 ‘트립닷컴’이 확실하게 연상될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말 그대로 여행이 영어로 ‘트립’이니까요. 그래서 광고의 클라이맥스에서 외국인이 한국어로 ‘여행이 영어로 뭐지?’라 묻고, 한국인이 영어로 ‘trip(트립)’이라고 대답함으로써 쉽게 잊히지 않을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배경이 익숙한 골목입니다.

실제 인천에 있는 공구 골목입니다.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가 한국이라는 배경에 놓였을 때 오는 이질감에서 생경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인천의 한 골목 전체를 한국적인 느낌을 잘 살려서 스튜디오처럼 꾸미고 영화 촬영용 장비를 사용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광고 속 이시언이 다소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데요?

이전과 다르게 여행의 개념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장기간 고민하고 떠나는 것이 아닌 언제든지 간편하게 마음먹기에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요즘 여행입니다. ‘트립’이라는 단어도 이를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어서 이를 재미있게 구성해봤습니다.

광고를 제작하며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촬영 전에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와 함께 등장해 화제를 모은 충재 씨가 우연히 이태원에서 틸다 스윈튼을 만나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업로드 했는데요. 이 때문에 틸다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다는 추측성 댓글이 나오고 기사화까지 됐습니다. 내친김에 실제로 프로그램과 연계를 추진했는데요, 성사는 안 됐지만 재미난 해프닝이었습니다.

이번 광고에 대해 추가로 어필할 내용이 있다면요.

수많은 여행 업체들이 ‘호텔/항공권이 저렴하다’, ‘혜택이 다양하다’라고 외치고 있지만 요즘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넘쳐나고 소비행태도 다양해져서 비슷한 내용을 강조하기보다 신규 브랜드로서의 임팩트와 한국 사람들의 취향저격에 좀 더 중점을 뒀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틸다 스윈튼을 캐스팅한 것도 그런 이유죠. 광고를 넘어 실제 서비스에 있어서도 소비자들이 ‘와우 모먼트(Wow Moment)’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관련 정보
- 광고주 : 트립닷컴
- 광고유형 : TVC
- 집행기간 : 2019년 1월 ~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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