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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까지 빨아들이는 유튜브, 선제적 이슈관리 나서야
정치까지 빨아들이는 유튜브, 선제적 이슈관리 나서야
  • 김광태 doin4087@hanmail.net
  • 승인 2019.02.1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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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의 홍보一心] 1020 넘어 5060 이용자 가파른 증가
극단적 주장·혐오 콘텐츠 난립…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 대비 필요
엔터테인먼트에서 시작한 유튜브 영역이 뉴스, 교육, 정치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기업 커뮤니케이션에까지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더피알=김광태] 새해 벽두부터 유튜브가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었다. 지난 12월 29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12분33초짜리 폭로 영상 한 편이 난리의 원인이었다. 기존 전통미디어들은 유튜브 영상을 보고 받아쓰기 바빴다. 이슈를 진화해야 하는 기재부나 청와대 홍보라인은 속수무책이었다. ▷관련기사: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신재민 청와대 폭로

개인이 만든 영상 한 편이 온라인 플랫폼을 거쳐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대형 미디어만 방송할 수 있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누구나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일반 개인이 미디어의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로서 참여하게 된 현재 상황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2006년 타임지는 올해의 발명품으로 유튜브를 선정했다. 물론 당시는 낯선 존재였다. 그러나 10여년이 흐른 지금, 유튜브는 세계를 호령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 말 기준 전 세계 인구 76억명의 25%에 해당하는 19억명이 유튜브 이용자다. 4명 중 1명 꼴이다. 또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10% 이상, 모바일 트래픽의 70%를 차지하는 것도 유튜브다. 하루에 58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가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있으며, 매년 4만6000년이라는 시간이 유튜브에서 소비된다. 이쯤 되면 21세기 최고의 뉴미디어 서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디어 생태계도 유튜브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디지털 신인류라 일컫는 Z세대(1990년대 이후 출생자)가 일찍이 주도권을 잡았다. 그들은 유튜브로 소통하고 검색하고 공부하고 게임도 한다. 일종의 생필품이다. Z세대에서 가장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가 유튜버나 크리에이터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10대에게 직접 물었다…“진짜 유튜브가 검색 플랫폼이야?”

국내에선 5060의 유튜브 진입 속도도 가파르다. 스마트폰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세대였지만 기존 TV에 대한 식상함이 ‘유튜브 라이프’를 부채질했다. 특히 자기 입맛에 따라 원하는 콘텐츠, 듣고 싶은 이야기를 골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핵심 유권자층이 유튜브로 몰리면서 그 위력을 감지한 유력 정치인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유튜브 방송에 뛰어들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2월 18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개국해 지지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진보 진영에서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월 5일부터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시작했다. 첫날부터 구독자 20만을 넘긴 알릴레오는 TV홍카콜라를 손쉽게 추월했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에서 시작한 유튜브 영역이 뉴스, 교육, 정치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기업 커뮤니케이션에까지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방식, 패턴에 대한 고민과 함께 이슈관리 측면에서 가짜뉴스와 혐오 콘텐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유튜브 생태계는 얼마큼 주목받느냐가 수익과도 직결되기에 더 많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극단적 언행도 불사한다. 언론이 이를 감시하고 비판해 개선을 유도해야 하지만 오히려 시선 끌 만한 뉴스를 중계방송하기 바쁜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마구잡이식 규제를 할 수도 없다. 결국 이용자 스스로 걸러보는 능력을 키워 자정작용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방송통신위원회나 한국언론재단 등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고 있지만, 국민 전체의 의식을 제고하는 데는 한계가 크다. 교육을 더 활성화하고 실질적 효과를 가져오려면 이해당사자인 홍보인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게 바로 유튜브 전성시대에 선제적 이슈관리이자 위기를 예방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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