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 유튜브로 세상과 소통한다
발달장애인들, 유튜브로 세상과 소통한다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02.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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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용산장애복지관 1인 크리에이터 교육·양성 나서
‘촬영부터 편집까지’ 장애인 위한 영상 제작, 사회 인식 개선 목표

[더피알=안해준 기자] 발달장애인들이 1인 크리에이터에 도전한다. 영상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장애인들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 개선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한 유튜버 양성에 나선 곳은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발달장애인들의 1인 미디어 방송과 유튜버 교육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영상 촬영과 편집 교육은 물론 장애법과 같은 인권정보도 가르친다. 

복지관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도 유튜브를 많이 즐기지만 정작 이들이 접하기 쉬운 영상은 없다. 그래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영상을 직접 만들어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분야별로 온갖 콘텐츠가 넘쳐나는 유튜브지만 장애인을 위한 영상은 많지 않다. 트위치, 아프리카TV와 같은 1인 방송에서도 찾기 어렵다. 장애인을 배려하는 단어 사용은 물론 자막 서비스도 드물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외부 활동에 제한적인 이들에게 유튜브는 또 하나의 세상이자 즐길거리가 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발달장애인들은 직접 영상을 만들고 자신을 표현하면서 구독자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장애인이란 말 대신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통해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인식 개선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지원자들의 열의도 대단하다. 복지관 관계자는 “많은 발달장애인 분이 직접 전화로 신청하셨다. 한 분은 강원도에 사는데 교육을 듣고 싶다고 문의가 왔을 정도”라고 했다.

2월 22일까지 신청을 지원 받아 3월 중순부터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우선 교육 수료 후 2박 3일의 ‘미디어 여행’을 통해 메이킹영상부터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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