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광고비, 4兆 첫 돌파…방송광고 추월
국내 디지털 광고비, 4兆 첫 돌파…방송광고 추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02.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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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체 광고시장 4.6% 성장한 11조7020억원
모바일 두자릿수 성장, 스포츠 이벤트 호재 영향
제일기획, 2019년은 5.7% 성장 예상
제일기획이 2018년 국내 총광고비 집계액과 2019년 전망치를 발표했다.
제일기획이 2018년 국내 총광고비 집계액과 2019년 전망치를 발표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2018년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4.6% 성장한 11조7020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광고 시장은 모바일 광고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4조원을 돌파, 처음으로 방송광고를 앞지르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제일기획이 발표한 대한민국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에 따르면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해 2016-2017 2년 연속 1%대에 머물렀던 광고시장 성장률이 크게 상승했다.

당초 4.2% 성장이 전망됐던 것보다 높은 4.6%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모바일 광고 시장 덕분이다. 모바일 광고는 전체 광고비 가운데 24%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매체별 시장 점유율 순위를 보면 모바일>케이블·종편>PC>지상파TV>신문 순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다만, 1위 모바일과 5위 신문 간 점유율 격차가 2017년 7%에서 2018년 12%로 늘어나며특정 매체로의 광고비 쏠림 현상이 강화됐다.

그 외 IPTV(17.0%), 교통광고(12.0%) 시장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광고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2017~2019년 매체별 총 광고비

단위: 억 원, %. 자료=제일기획.
자료제공: 제일기획

디지털 광고, 모바일 26%↑ PC 2%↓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는 전년 대비 14.4% 성장한 4조393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광고비 집계 이래 최초로 디지털 광고비가 TV와 라디오를 합친 방송 광고비를 추월하는 기록도 세웠다.

세부 매체별로는 모바일 광고비가 전 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26.4%)을 나타내며 2조8011억원을 차지했다. 모바일 광고비 내에서는 검색광고가 56%, 노출형 광고가 44%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검색광고는 모바일 쇼핑 거래액 증가와 맞물려 주요 포털 내 쇼핑 검색 광고가 늘어나 전년 대비 49%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PC광고 시장은 디지털 광고가 모바일로 집중되는 영향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1조592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영상 콘텐츠 소비 증가로 인해 2017년 16% 증가한 PC 노출형 광고비까지 역성장해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지상파 vs 케이블·종편, ‘콘텐츠’로 희비교차

방송 광고 시장은 3조9636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매체별로는 지상파TV 광고비가 2017년 대비 5.8% 감소한 1조4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대회 개최에 따른 실적 유입효과가 일부 있었으나, 드라마 등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인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4% 성장한 1조9632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블과 종편은 과감한 투자와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냈으며, 이 콘텐츠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채널 파워가 증가해 광고주 유입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졌다고 제일기획은 평가했다. 

이 밖에 IPTV 광고비는 지속적인 가입자 수 증가와 실시간 광고 상품의 성장으로 모바일 광고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17%)을 기록했다.

인쇄매체의 경우, 신문광고 시장은 1조429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잡지광고 시장은 주요 매체들이 폐간하면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3082억원으로 나타났다.

2017-2018 5대 매체 광고비 및 시장점유율

2017~2018년 주요 매체별 광고비 및 시장 점유율 (TOP 5)
자료제공: 제일기획

OOH(옥외) 광고 시장은 2017년 대비 3.2% 증가한 1조34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교통 광고비가 전년 대비 12% 늘어나 47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OOH 광고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서울버스 외부 광고 판매 호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공항 광고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극장광고는 국내 영화 관객 수가 6년 연속 2억명을 돌파했지만 전년 대비 2.9% 하락하며 광고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2019년 광고시장, 5.7% 성장 전망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2019년 국내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5.7% 성장한 12조3699억원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과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DOOH(디지털 옥외) 광고 확대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별로는 모바일 광고가 맞춤형 광고 기술 향상 등에 힘입어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사상 처음으로 3조원 돌파가 점쳐진다.

전통방송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전력 투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상파 중간광고가 허용될 경우 지상파TV 광고 시장 활성화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새로운 대형 DOOH 미디어 추가 설치에 따른 옥외 광고 시장의 수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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