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판 지니가 커머스 시장을 흔들고 있다
21세기판 지니가 커머스 시장을 흔들고 있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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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타고 보이스커머스 확장세
구매 동기부여 관건, 생활밀착형으로 진화
국내 온라인 마케팅서 脫네이버 가속될 수도
인기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가 KT 기가지니를 통해 쇼파에 앉아서 쇼핑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인기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가 KT 기가지니를 통해 쇼파에 앉아서 쇼핑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더피알=박형재 기자] 목소리로 상품 검색부터 주문, 결제까지 완료하는 보이스커머스 서비스가 늘고 있다. 날씨나 음악감상 정도에 머무는 AI스피커 활용도를 높이고, 구매 데이터를 확보해 연계서비스로 확장하려는 접근이다. 

생수가 떨어져 네이버 인공지능(AI) 스피커에 “클로바, 생수 주문해줘”라고 말했다. 클로바는 네이버페이로 대금을 결제하고 미리 지정한 배송지로 제주 삼다수를 보낸다.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도 따로 설명해준다.

TV홈쇼핑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겨울옷을 발견했다. “기가지니, TV 속 상품 주문해줘”라고 하니 주문부터 결제까지 완료된다. K쇼핑은 KT기가지니와 연동해 음성만으로 현재 방송 상품 주문은 물론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 검색, 추천상품 확인, 다음 방송상품 보기,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그룹은 최근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축이 될 서비스는 ‘보이스커머스(Voice Commerce)’다. 인공지능 서비스와 대화하며 상품 및 정보를 검색하고, 주문과 배송까지 맡기는 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사례 외에도 기업들의 보이스커머스, 음성쇼핑 서비스가 잇따르고 있다. SK스토아는 SK텔레콤 AI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누구 음성주문’을 도입했다. 고객이 인터넷TV 셋톱박스와 연결된 누구 앱에서 개인정보를 연동한 후 음성으로 명령하면 구매와 결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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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는 KT 기가지니와 함께 ‘AI 장보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롯데슈퍼에서 파는 6000여개 상품을 목소리로 주문하고 일부 품목은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CJ오쇼핑은 누구와 연동해 생방송 상품을 음성 주문하고 11pay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클로바와 제휴해 백화점 위치와 상품 추천, 최저가 검색 등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삼성전자는 스타벅스와 제휴해 빅스비 음성명령만으로 커피를 미리 주문할 수 있게 했다.

기업들이 보이스커머스를 앞다퉈 출시하는 이유는 구매 데이터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똑똑해지는 AI 특성상 사용자를 선점해야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기반의 음성 쇼핑 데이터를 활용하면 온라인 타깃 상품추천보다 더 정교한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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