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여가부 성평등 안내서 논란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여가부 성평등 안내서 논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9.02.22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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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표현이 ‘아이돌 외모 규제’로 해석
젠더감수성 강조하다 언어적 감수성 놓쳐
여가부가 발간한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는 일부 표현의 문제로 연예인 외모도 규제하려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안내서 표지
여가부가 발간한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는 일부 표현의 문제로 연예인 외모도 규제하려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안내서 표지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사건 요약

여성가족부가 12일 발표한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개정판)가 아이돌 외모 지침 논란을 낳았다. “음악방송 출연자들의 외모획일성이 심각하다”며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일부 내용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진선미 여가부 장관을 ‘여자 전두환’으로 비유해 기름을 끼얹었다. 

현재 상황

여가부는 19일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일부 표현, 인용 사례는 수정 또는 삭제해 본래 취지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프로그램 제작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을 안내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 맞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내서 발간 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에 대해 반박했다.

이슈 선정 이유

젠더감수성이 높아지면서 말 한 마디가 논란을 낳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전체 맥락에 대한 이해보다 일부분이 부각되면서 뜻하지 않는 오해와 공격을 받는 일도 잦아졌다. 무엇보다 젠더 관련 이슈는 대부분 남녀간 성 대결 양상으로 비화,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위기대응은 물론 갈등관리 관점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목할 키워드

성평등, 젠더이슈, 언어적 감수성, 창구일원화 

전문가 코멘트

조성은 코콤포터노벨리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소장,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조성은 소장: 논란이 된 여가부 안내서는 권고를 위한 안내서다.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따르길 강요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번 건은 표현방식 때문에 입에 오르내렸다. 그 점에서 말을 위한 말의 문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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