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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을 흔들다
보편을 흔들다
  • 정지원 jiwon@jnbrand.co.kr
  • 승인 2019.03.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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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텔링 1+1]
상식에 침투한 프리미엄, 게센누마 니팅의 함의
일본의 겐세누마 니팅은 깜짝 놀랄만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늘 주문 대기자들이 있다. 출처: 홈페이지
일본의 겐세누마 니팅은 깜짝 놀랄만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늘 주문 대기자들이 있다. 출처: 홈페이지

브랜드텔링 1+1이란.. 
같거나 다르거나, 깊거나 넓거나, 혹은 가볍거나 무겁거나. 하나의 브랜딩 화두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과 해석.

[더피알=정지원] ‘보편적으로 좋은 것’은 어떤 것일까? 때와 장소를 초월해 예외 없이 유효하다는 것이니 과연 가능이나 한 얘기일까? 특히 마케팅에서 고려하기엔 더더욱 어려운 개념일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라니 아주 기본적인 것이거나 너무 평범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광범위해서 브랜드만의 날선 콘셉트가 전달되는 것도 어려울 테니 말이다.

모든 것에 공통되거나 들어맞는 것이라는 뜻의 ‘보편’이라는 것은 현실보다는 종교에서, 실용학문보다는 철학 분야에서 더 많이 사용되어 온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최근 한 브랜드를 만나고선 ‘보편(普遍)’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얼마 전 도쿄여행을 하다가 들어가게 된 작은 니트가게가 있다. 인적 드문 골목에서 만난 단출한 매장이었으나 꽤 단단하게 손으로 뜬 니트의 깔끔한 스타일에 이끌려 들어가 보게 됐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 가격을 확인하곤 깜짝 놀라고 말았다. 도쿄 물가가 비싸다 하더라도 몇 십 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필자가 고른 그 니트의 가격은 13만엔, 원화로 120만원이 넘었다.

살며시 니트를 내려놓고 나가려는데 제품 진열 옆에 놓인 실타래가 눈에 들어왔다. 매장 직원이 간단히 영어로 설명해줬는데 오랜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실이라는 것 같았다. 그리곤 전해주는 몇 장의 엽서를 보며 이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인지 알게 됐다. 게센누마 니팅. 이 브랜드의 제품들은 깜짝 놀랄만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늘 300명 이상의 주문 대기자들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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