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안선혜 기자] 국내 광고시장에 봄기운이 들어선 가운데 4월엔 업종을 불문하고 온라인-모바일 매체에 마케팅 화력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발표하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4월 종합 KAI는 116.2로, 전달 대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매체별로는 지상파TV 100.2, 케이블TV 105.0, 종합편성TV 101.9, 라디오 97.2, 신문 100.0, 온라인-모바일 124.0으로, 단연 온라인-모바일의 광고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온라인-모바일은 2015년 이후로 하락세를 보인 적이 없다.
4월 매체별 광고전망
업종별 전체 KAI 지수를 살펴보면 통신의 강세가 뚜렷했다. 5G 상용폰 출시와 함께 각 통신사들의 마케팅도 활발해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온라인-모바일은 통신업종에서 KAI 200을 기록, 광고 증가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높았다. 의류 및 신발(142.1) 업종 증가폭도 컸으며 가정용품, 교육, 문화, 식음료, 서적 등을 가릴 것 없이 전 업종에서 광고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월 업종별 광고전망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등 TV를 중심으로는 주류 및 담배, 의류 및 신발 업종이 높은 전망지수를 기록했다.
KAI는 주요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광고비 전망과 함께 진행되는 월간 트렌드 조사에서는 게임 업종에 대한 설문 결과가 제시됐다.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75.5%가 모바일 게임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40대 이용 비율이 높았다.
게임에 돈 쓰는 이용자 비율은 높지 않았다. 응답자 절반 가량이 최근 3개월간 게임 관련 지출을 하지 않았고, 5000원 미만이 14.2%로 뒤를 이었다.
게임을 주로 하는 시간은 오후 9~11시(44.4%)가 가장 많았고, 게임방송 이용 역시 이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게임방송 이용자의 82.1%는 유튜브로 시청하고 있었다.
또 게임회사 광고주는 바이럴에 용이하고 유저 유입과 매출 관계성 확인이 쉬운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광고매체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어떤 게임인지 설명해주는 방식의 마케팅도 선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