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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들의 유튜브 중간 성적표
국내 언론들의 유튜브 중간 성적표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9.03.29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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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디어 분류 채널 84개 분석 결과
방송사 강세…구독자 1위 YTN, 물량공세 눈길
종이신문 중에선 한겨레, 조선일보, 서울신문 선전
딴지방송국 인터랙션 압도적 1위…팬덤 효과?
뉴스/미디어로 분류된 84개 유튜브 계정을 분석한 결과 플랫폼에 적화한 동영상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송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종이신문 중에선 한겨레와 조선일보, 서울신문 등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뭘 만들어도 조회수가 형편없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유튜브 생태계 속 국내 언론들이 처한 현실이다. 드라이브를 걸자니 투자 대비 수익이 너무 떨어지고, 한 발 빼자니 시대에 뒤떨어진 올드미디어로 영영 낙오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세대를 막론하고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는 급증하는데 뉴스를 공급하는 입장에선 허리가 휜다.

그럼에도 대세 플랫폼을 통해 아젠다를 만들어가려는 언론들의 물밑 경쟁은 치열하다. TV뉴스에서 유튜브로 눈을 돌리는 시니어층과 ‘유튜브 퍼스트’로 살아가는 젊은층을 잡으려 방송은 물론 신문들도 ‘꽂히는 콘텐츠’ 생산에 분투 중이다. 유튜브 100개 브랜드 현황에 이어 이번엔 국내 미디어들의 유튜브 중간 성적표를 들춰봤다.

∎분석툴: 빅풋9
∎대상: 보도 목적의 뉴스/미디어로 빅풋9에 등록된 국내 언론사 계정
∎방법: 구독자수 및 누적조회수 기준에 따른 정렬 및 분석
∎기간: 2019년 1월 1일~3월 20일 (분석툴에 포함되지 않은 채널 누락 가능성, 집계방식에 따른 분석 차이 있음)

국내 언론들의 유튜브 지형을 보기 위해 구독자수 기준(3월 20일자) 1위부터 84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한 가지 척도로만 평가하기 어려운 유튜브 특성상 채널별 동영상 누적조회수에 따른 순위도 괄호 안에 병기했다.

<표>를 보면 동영상 플랫폼에 적화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송사들의 강세가 단연 눈에 띈다. YTN뉴스를 필두로 JTBC뉴스, 비디오머그(SBS), SBS뉴스, KBS뉴스, MBN뉴스, 채널A뉴스, TBS 등이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언론 유튜브 채널 현황
2019년 1월 1일~3월 20일. 괄호안은 누적조회수 기준 순위 (PC에서 보기를 권장합니다)<br>
2019년 1월 1일~3월 20일. 괄호안은 누적조회수 기준 순위 (PC에서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튜브에선 ‘지상파 프리미엄’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히 MBC(17위)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10위권 바깥에 있는데, 한겨레TV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러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20대 방송국놈들이 ‘유튜브 외도’ 생각하는 진짜 이유

이런 상황에서 MBC의 뉴미디어 서비스 ‘엠빅뉴스’는 후발주자(2017년 7월 개설)의 한계를 딛고 20위에 올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누적조회수로 놓고 보면 엠빅뉴스는 5계단 오른 15위다.

·1위 YTN, 압도적 물량공세
·SBS TV-온라인 고루 선전

YTN은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구독자수 100만을 넘어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평균 업로드 게시물 수가 185.5개로 압도적이다. 보도 채널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물량 공세를 통해 유튜브 영향력을 넓혀나가는 모양새다. 다만 게시물당 이용자 평균 인터랙션(좋아요+싫어요+댓글)은 50위로 순위가 확 떨어진다. 뉴스 전달 중심의 채널 운영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분석 기간 중 YTN이 올린 콘텐츠는 총 1만4815건으로 집계됐는데 21~30초 영상이 약 10%(1479건)로 가장 많고 31~40초가 약 9.7%(1442건)로 그 뒤를 잇는 등 1분 이내 짧은 콘텐츠 비중이 높았다. 다만 이용자 인터랙션은 1분51초~2분 영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흥미롭다. 

YTN 조회수 & 비디오수 (구간 10초 단위)

YTN 비디오수&조회수 (구간 10초 단위)

YTN에 이어 일평균 게시물이 두 번째로 많은 곳은 국가기간 통신사 연합뉴스가 운영하는 채널 TV연합뉴스(145.2개)다. 쏟아붓는 물량에 비해선 구독자가 25만명을 밑돌며 YTN의 4분의 1에 그친다. 모회사인 연합뉴스 구독자는 이보다 훨씬 적은 7만명 정도(38위)다.

SBS는 TV와 온라인 양쪽에서 고루 선전 중이다. SBS 소셜동영상 미디어인 비디오머그가 JTBC뉴스에 이어 3위에 올랐고 이어 SBS뉴스가 4위에 자리한다. 여타 기성매체와 달리 온라인 브랜드가 본 채널보다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실제 SBS의 뉴미디어 서비스인 스브스뉴스(12위) 또한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BS 온라인 미디어의 특징은 적게 생산하고 크게 바이럴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유튜브에 하루평균 올라가는 비디오는 한 자릿수인 반면, 게시물당 인터랙션은 천 단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용자 반응이 폭발적이다. 젊은층 눈높이에 맞는 디지털 문법을 적용한 뉴스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TV조선-조선일보, 보수층 결집효과?
·중앙·동아일보는 하위권

10위권 밑으로 내려가면 방송과 (종이)신문, 인터넷매체 등 미디어의 면면이 훨씬 다양해진다. TV조선은 구독자수를 기준하면 11위로 종편 중에서 가장 뒤처져 있지만, 누적조회수로 보면 4위로 순위가 급등한다. 구독이나 인터랙션 없이 콘텐츠만 보는 ‘소극적 시청자’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개별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게 영상을 추천해주는 유튜브 알고리즘 특성상 ‘단골 독자층’이 두텁다고도 볼 수 있다.

종이신문 중에선 한겨레와 조선일보, 서울신문 등이 비교적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한겨레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방송 한겨레TV(15위)가 유튜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겨레TV는 구글 지원 아래 곧 유튜브 라이브 뉴스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좀 더 파급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한겨레 편집국 디지털 부문에서 만드는 영상 사이트 ‘한겨레 뉴스’는 68위로 떨어져 있다.

‘조중동’으로 이야기되는 유력지 3사 중에선 조선일보가 21위로 가장 상위에 있다. 특히 조선일보는 다른 지표 대비 인터랙션이 10위로 높은 편이다.

재미있는 건 소수의 ‘긴’ 동영상에서 가장 활발히 인터랙션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분석 기간(2.21~3.20) 중 업로드된 게시물 239개 중 6분11초~6분20초짜리 동영상 5개가 전체 인터랙션(57만9555)의 11%가량을 차지하며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인기 콘텐츠 1위가 [김광일의 입] ep64. 더불어민주당은 독재국가를 꿈꾸나?(feat.청와대의 침묵)이라는 사실에 비춰볼 때, 정부 여당에 비판적 시선을 보내는 보수층 여론이 조선일보 유튜브 계정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유추된다.

조선일보 유튜브 태그 클라우드 

출처: 빅풋9

중앙일보는 56위(누적조회수 37위)에 그쳐 같은 중앙그룹 계열인 JTBC(2위)와 크게 대비된다. 동아일보(기간 2.12~3.20)는 중앙보다 더 떨어진 79위(누적조회수 68위)다. 역시 같은 계열인 채널A(8위)와 비교해 유튜브 존재감이 미미하다.

·진보매체 적극적…‘딴지 팬덤’ 주목
·CBS-KTV 컨셉별 진영 구축

진보매체로 분류되는 인터넷언론들은 유튜브에서 꽤 적극적인 행보다.

우선 딴지일보에서 운영하는 딴지방송국(6위)은 강력한 팬덤을 등에 업고 화력을 뿜어대고 있다. 이용자 인터랙션(좋아요 30987.8 싫어요 1358.3 댓글 2449.1)에선 전체 1위를 차지할 정도. 무엇보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갖는 힘이 커 보인다. 분석 기간 중 가장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53회 윤지오, 카이저소제 그리고 미세먼지 영상으로, 이른바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의 출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딴지방송국 이용자 반응 비율

출처: 빅풋9

이밖에 탐사전문 뉴스타파(9위), 오마이뉴스TV(16위), 팩트TV(18위), 민중의소리(MediaVOP 19위), 고발뉴스(22위) 등 독자후원제로 운영되는 미디어들이 다수 상위에 포진해 있다.

CBS의 경우 다양한 채널과 대표 프로그램이 정중동으로 퍼져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스마트미디어’를 표방한 노컷V(23위)와 김현정의 뉴스쇼(30위), 뉴미디어 브랜드인 씨리얼(33위),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52위) 등이 진영을 구축하고 있다.

순위는 다소 낮지만 국정방송을 다루는 KTV 국민방송도 콘셉트별로 여러 계정을 열어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이다. 공식 채널인 KTV국민방송(27위)을 비롯해 정책을 알리는 KTV스콘(28위), 현대사 보고인 KTV 대한늬우스(53위), KTV 문화영화(65위), KTV 프로그램(81위), KTV 아카이브(82위) 등이 있다.

·경제지 존재감 미미
·본계정 넘어서는 언론사 서브브랜드

종이신문 가운데 경제지(인터넷매체 포함)들은 브랜드 파워에 비해 유독 유튜브 세(勢)가 약하다.

44위 서울경제 썸(Thumb)이 그나마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케이스. 이어 매일경제가 45위에 올랐고 팍스경제TV가 57위, 한국경제라이브 66위, 브릿지경제(BridgeEconomy)가 71위를 차지했다. 경제뉴스를 주로 다루는 매체 특성상 유튜브 이용자들에 소구할 만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고 판단, 아직은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데일리는 구독자수를 비공개로 해 정확한 숫자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누적조회수를 놓고 보면 65위에 머무른다.

한편에선 신문·방송을 막론하고 언론들의 서브브랜드도 주목된다. 대부분 온라인 특화 채널로 태동한 만큼 유튜브에서도 색깔 있게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앞서 언급한 SBS의 비디오머그와 스브스뉴스, MBC 엠빅뉴스는 기존에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튜브로 확장하는 형국이다. CBS 씨리얼은 열흘에 한 번꼴로 영상을 올리는 데 비해 8만명 이상의 적지 않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고, 한국일보 영상 콘텐츠 제작소인 프란-PRAN(42위)도 모회사 공식 계정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7월 영상채널 씨브라더(52위)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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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게이 2019-04-12 13:02:28
김어준이 최고지. 다음 손석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