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X 개막’ SKT, 올해 VR콘텐츠 1000편 쏟아낸다
‘5GX 개막’ SKT, 올해 VR콘텐츠 1000편 쏟아낸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4.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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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론칭 쇼케이스서 콘텐츠 우수성 부각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압도적 경쟁우위 중요”
한시적 ‘무제한 요금제’,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은 약해
3일 열린 SK텔레콤의 5GX 론칭 쇼케이스에 등장한 달 착륙 AR 영상.
3일 열린 SK텔레콤의 5GX 론칭 쇼케이스에 등장한 달 착륙 AR 영상.

[더피알=문용필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독점 VR‧AR 콘텐츠와 국내 최대 기지국 수를 앞세워 자사 5G 서비스의 개막을 알렸다. 다만 요금제에 있어서는 큰 차별성을 부각하지 못했다.

SKT는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5GX 론칭 쇼케이스를 가졌다. 행사장은 취재진과 일반시민, 회사 직원들까지 모여들어 발 디딜 틈 없었다. 세계 최초 5G 가입자 겸 SKT 홍보대사로 소개한 ‘피겨퀸’ 김연아와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아이돌그룹 엑소의 백현‧카이 등 스타들도 함께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5G 콘텐츠에 대한 SKT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박정호 사장이 올해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딘지 50주년임을 언급하자 메인스크린에는 AR로 구현된 달 착륙 영상이 비쳐졌다. 참석자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개그맨 양세형·양세찬 형제는 소셜 VR을 통한 프로야구 시청을 시연했다. SKT의 5G 마케팅에서 AR, VR 콘텐츠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퍼포먼스들이다. 박정호 사장은 “5G 기반 AR, VR 미디어는 5G 초시대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SKT의 5G 콘텐츠 키워드에서 강조된 부분은 ‘독점제휴’였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포켓몬고’로 전세계에 AR게임 열풍을 몰고온 나이언틱의 ‘해리포터 AR’ 게임, 그리고 글로벌 AR기술 기업 매직리프와의 파트너십이 소개됐다.

인기 게임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엠넷의 아이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VR중계도 SKT가 독점으로 제공한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VR콘텐츠는 연말까지 1000편 이상 (아웃)소싱하거나 (자체) 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자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의 5GX관을 통해 영화, 예능, 드라마, 아이돌 등 약 8000여편의 콘텐츠를 제로레이팅(zero rating, 데이터 이용료 면제)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은 “(미디어 전략 방안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압도적인 경쟁우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SKT가 콘텐츠와 함께 어필한 부분은 다름 아닌 네트워크 커버리지였다. 브리핑에 나선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약 3만4000개의 기지국으로 국내 최대의 커버리지를 확보했음을 강조했다. 앞서 KT는 전날 열린 자사 기자간담회에서 3만개의 기지국으로 5G서비스를 시작한다며 네트워크 구축에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SKT가 맞불을 놓은 셈이다. ▷관련기사: 5G 시대 KT, 요금제&네트워크로 승부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은 “각사가 주장하는 (기지국) 숫자는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무선국에서 전파를 쏘려면 준공신고를 해야하는데 그 기준으로 3만4000개”라고 말했다. 연말까지는 7만개의 기지국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기자가 KT의 ‘커버리지 맵’ 공개 계획을 언급하자 강 센터장은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저희도 충분히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에게 민감하게 다가올 요금제 매력은 다소 약한 모습이었다. 8만9000원의 요금이 붙는 ‘5GX 프라임’과 12만원대 ‘5GX 플래티넘’을 준비했는데, 이는 전날 KT가 제시한 ‘슈퍼플랜 베이직’에 비해 9000원 가량 비싼데다 6월까지 한시적으로 가입자를 받는 프로모션 요금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프로모션이 끝나면 월 9만5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이에 대해 유영상 사업부장은 “3개월 한정이지만 고객수요와 커버리지 등의 상황을 볼 것”이라며 “(3개월 후) 본래 요금제로 (바로) 돌아가겠다는 건 아니다. 좀 더 길게 할 수도 있고, 정식 요금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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