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달률 떨어뜨린 페북이 콘텐츠를 추천하기 시작했다
도달률 떨어뜨린 페북이 콘텐츠를 추천하기 시작했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4.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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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게시물과 유사한 콘텐츠’ 기능 테스트 중
줄어든 체류시간 만회하기 위한 자구책?
페이스북이 ‘참여한 게시물과 유사한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여러 페이지 게시물들을 이용자들에게 노출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참여한 게시물과 유사한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여러 페이지 게시물들을 이용자들에게 노출하고 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알고리즘 변경으로 페이지 도달률을 급격히 떨어뜨렸던 페이스북이 최근 콘텐츠 추천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플랫폼의 미디어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최근 이용자 피드에 ‘참여한 게시물과 유사한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추천 콘텐츠를 노출하고 있다. 국내 포털들이 이용자 개개인의 콘텐츠 소비 활동을 분석해 자동 매칭시키는 AI 추천 시스템과 유사하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친구나 가족의 게시물을 우선 노출하는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개편한 바 있다. 소셜네트워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인 중심 관계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그 영향으로 언론사는 물론 페이스북을 대고객 소통 채널로 활용해온 대다수 상업 페이지의 도달률이 급감했다. ▷관련기사: 또 바뀐 페북 알고리즘…언론사들 ‘발등의 불’ 

이런 상황에서 추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정보성 콘텐츠를 확대하고 자연스레 페이지 홍보에도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가 진행 중인데, 뉴스 채널 게시물 외에도 여타 인기 페이지들도 함께 노출되고 있다. 다만 이용자 맞춤형 추천이라고 보기엔 아직까지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장은 “트위터가 미디어 플랫폼으로 전환해 생존한 것처럼 (이용률이 떨어지는) 페이스북도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실험하고 있는 듯하다”며 “최근 활성이용자와 체류시간 감소 등에 시달리면서 미디어로 방향을 선회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미디어기업 된 페이스북 앞에 놓인 PR적 과제

실제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활성 사용자 수는 전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었다. 20대는 약 37%, 30대는 약 43%, 10대는 약 17% 감소했다. 페이스북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은 대부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으로 분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이번 기능 추가와 관련해 “뉴스피드 추천 기능 중 하나”라며 “순차적으로 테스트했다가 고객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빼버리기도 하기에 지금은 어떤 것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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