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PR인’에 안철수 원장
‘올해 최고의 PR인’에 안철수 원장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1.12.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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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 PR인 113명 대상 설문…박원순·잡스·나승연·김어준 순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철수 원장, 박원순 시장, 故 스티브 잡스, 김어준 총수, 나승연 전 대변인

‘올해 최고의 PR인’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선정됐다.

The PR이 PR학계 교수와 대학생, PR업계 종사자, 기업 홍보인 등 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최고의 PR인’ 설문조사 결과(복수 응답자 기준/가중치 적용) 이같이 나타났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공동),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연아 선수 순이었다.

특히 이번 설문은 주관식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각 집단에서 응답자 분포도가 비슷하게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철수 원장은 조사 대상 4개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응답자의 37%에 달하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2위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PR학계 교수들(47%)이 안 원장에 대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PR업계 종사자(45%), 대학생(37%), 기업 홍보인들(18%)도 고른 지지를 나타냈다.


안철수 37%…“상식에 근거한 진정성 있는 소통”

안 원장을 지지한 응답자 대부분은 그의 ‘진정성 있는 소통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겉으로 드러내는 자기자랑식 PR이 아닌, 상식에 근거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후한 점수를 줬다. PR학계 한 교수는 “안철수 원장의 경우 PR의 기본이 되는 윤리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시기적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사람, 정치·사회적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박원순 시장 역시 주목받는 소통맨으로 평가받으며 2위(16%)에 올랐다. 박 시장은 조사 대상 4개군 중 대학생(29%)과 PR업계(13%)에서 각각 2위를, 교수(13%) 3위, 기업 홍보인(11%)에선 나승연 대변인·김어준 총수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가중치를 적용해 합산한 결과 전체 지지율에선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은 특히 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틀을 깨는 박 시장의 소통방식에 지지를 보낸 것. SNS 선거전, 노량진 시장·환경미화원·노숙자 영안실 방문, 온라인 취임식 등 전에 없던 ‘파격 행보’가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 PR을 전공하는 한 대학생은 “박원순 시장은 이미지가 아닌 실체로 승부해 진정성 있는 PR이 얼마나 공중에 효과적인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 20대 지지율↑…“이미지 아닌 실체로 승부”

해외 인물로는 유일하게 故 스티브 잡스 회장이 전체 9%의 지지율로 나승연 전 대변인과 함께 3위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잡스는 기업 홍보인 집단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 1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이어 대학생 3위(12%), PR업계 4위(10%)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수 집단에선 언급되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무엇보다 뉴미디어 혁명을 주도한 잡스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PR업계 관계자는 “생전 잡스는 미디어에 끌려 다니지 않고 직접, 주체적으로 메시지를 생산해 전달한 최고의 PR인이었다”고 답변했다. 또한 잡스의 사망은 아이폰이나 애플에 대한 비판 여론까지 잠재운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 자체가 최고의 PR이었다는 응답도 나왔다.

공동 3위 나승연 전 대변인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공을 높이 평가 받았다. 특히 교수 집단에서 지지율 20%(2위)를 기록하며 가장 두각을 드러냈다. PR학계 한 교수는 “나 전 대변인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PR업무를 수행, 대중매체를 통해 가장 뛰어난 커뮤니케이터로 자리매김했다”고 평했다. 기업 홍보인에선 박원순·김어준과 함께 공동 3위(11%)에 올랐으며, PR업계(3%)와 대학생(2%) 집단에선 비교적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어 4위는 ‘나꼼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김어준 총수. 총 8%의 지지율을 얻은 그는 PR업계(13%) 3위, 기업 홍보인(11%)에서 박원순·나승연과 함께 공동 3위, 대학생(8%) 4위에 올랐다. PR업계 한 관계자는 “김어준은 자신이 갖고 있는 콘텐츠를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 제대로 PR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인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편 김 총수는 잡스와 마찬가지로 교수 집단에선 응답이 나오지 않았다.


나승연
·김연아 3, 5위…“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공로 커”

나 전 대변인과 함께 더반의 여전사로 불리는 김연아 선수는 전체 3%의 지지율로 5위에 랭크됐다. 김 선수는 로잔 및 더반 프레젠테이션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란 평창의 슬로건을 명확히 전달하며 홍보대사로서 최고의 가치를 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K팝 열풍을 이끈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2%)과 나꼼수 멤버 중 한 사람인 주진우 시사IN 기자(2%)가 공동 6위에 올랐으며, 기업인으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재벌가 여인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박용만 (주)두산 회장,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이은욱 전 유한킴벌리 부사장, 신동휘 CJ제일제당 부사장 등이 득표했다.

또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정봉주 전 의원, 소설가 이외수, 탤런트 한예슬, 서태지-이지아 등이 언급된 가운데, PR업계에서는 김주호 제일기획 마스터와 박종선 비알컴 대표, 여준영 프레인 회장, 이중대 소셜링크 대표 등이 대학생들의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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